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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4 상반기 위기의 독립영화에 던지는 질문들
이우빈 2024-04-18

독립영화계 현황 분석,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인터뷰, 김병규 평론가의 독립영화 비평

<이어지는 땅>

독립영화 수난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악재를 부른 원인은 여러 가지다. 큰 이유 중 하나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독립영화 관련 사업 축소다. 독립영화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상당 부분을 책임지던 영진위 사업 예산이 올해 대폭 삭감되며 영화계의 큰 반발이 일었다. 지난해 대비 독립영화 제작지원은 59.7%, 개봉지원은 66.5% 수준으로 줄었다. 더불어 지난 3월 말에 발표된 부과금 폐지 정책이 겹치면서 이후 영화발전기금의 조성과 영진위 사업에도 불확정성이 커졌다. 더군다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독립영화의 성적은 좀처럼 복구되지 않고 있다. ‘2024년도 영화발전기금운용계획’에서 영진위가 규명한 올해 기금사업 편성의 중점사항은 ‘독립·예술영화 등 영화산업 취약분야 생태계 활성화’다. 그러나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의 말처럼 “독립영화 정책에 대한 정부의 기본적인 개념조차 없는 것 같은 상황”에서 “독립영화인들은 그저 버티는 중”이다.

이에 <씨네21>은 독립영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어떤 정책이 옳고 그르다거나, 독립영화계가 정부지원 외 방식으로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식의 거시적 논의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들은 후에 따져봐도 늦지 않다. 독립영화 관련 제작사·배급사·홍보사·극장업에 종사 중인 실무자들이 실제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부터 살펴봤다. 현 정책과 산업구조의 다양한 결점, 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개선 방안이 터져나왔다. 이중 커다란 질문으로 독립영화에 얽힌 1만 관객의 실효성, 홍보·마케팅의 난점, 상영관 확보 문제를 향한 3가지 의문을 정리한 뒤 이에 대한 풀이의 물꼬를 조심스레 터봤다. 더하여 지난 2월 부임한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을 만나 지금 독립영화계의 분위기와 이후의 계획을 물었다. 그리고 김병규 평론가가 올해 개봉한 독립영화 <벗어날 탈 脫> <서바이벌 택틱스> <이어지는 땅> 등을 언급하며 “최근의 독립영화가 신체를 묘사하는 영화적 시도”에 대한 비평적 숙의를 전해줬다. 여러 난항을 타개하고 독립영화에 볕 들 날은 올까. 3월 발간된 한국독립영화협회의 비평 전문지 <독립영화>에서 이원우 감독은 다음과 같이 썼다. “영화를 만든 행위만으로도 영화인들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중략) 그런 시간을 꿈꾼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위기의 독립영화 기획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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