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jin61 2011.04.08 23:09
정말 이해하기 힘든 글이 씨네21에 올라왔네요. ,,, 책 안일고 머릿말이나 작가후기 읽고 독후감 쓰는 초등학생도 아니고...  방송 보지도 않고 비평쓴다는게 자랑일까요? 아니면 기본적인 성의조차 없는걸까요? 대중들의 반응에 대해 비판하고 싶다면 방송부터 보셔야 무엇때문에 그들이 그랬는지를 알수 있지 않을까요? 방송을 보지 못했다는 핑계를 나열하러 키보드 두드리는 시간이면 충분히 모니터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어느 유명한 논객의 '조선일보를 보지 않고 조선일보를 비판하다' 라는 글을 따라하고 싶었던걸까요? 혹시 그랬다면 아마도 오지은씨는 이 글조차 제목만보고 내용은 보지 않았나봅니다. 이 글은 '앞으로 비판을 위해서도 조선일보를 보지 않겠다는' 선언이지 책을 읽지 않고 그책에 대해 리뷰를 쓰는 평론가의 글이 아니기때문입니다.
ryujin61 2011.04.08 23:11
"대중들이 서바이벌 부분에는 별 관심이 없는 줄 알았다. 아마 제작진도 그러지 않았을까." 이부분 특히 기가막히네요. 방송 모니터 해보십시오. 1, 2회때 "충격의 최초의 탈락자는?" 이라는 멘트가 도대체 몇번이나 나오는지. 가수들의 무대마져 잘라내는 과감한(?) 편집으로 줄인시간을 열심히 시청자들 낙시 하는데 사용했죠. 아마도 박정현씨 무대 공연시간보다 그놈의 충격의 탈락자 타령하는 멘트 시간이 더 길었을겁니다.
물론 오지은씨의 의견에 공감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가수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말 저역시 생각하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주장에 타당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소라 방송출연 금지시키라는 어떤 네티즌의 헛소리보다도 당신의의 글은 헛소리입니다. 적어도 그 네티즌은 방송은 봤을테니까요
veryeasy 2011.04.09 05:56
저는 나는 가수다를 빼놓지 않고 시청했지만 오지은씨 글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단지 방송을 직접 시청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한사람의 글을 "헛소리보다도 못한 헛소리"로 만들어도 됩니까?
sho1837 2011.04.09 08:01
ryujin01님이 쓴 글 중에서 '안일고', 낙시', 마져', '나열하러', '당신의의' 같은 어지간한 초등학생들도 틀리지 않는 엉터리 한글 표기를 보고 누가 초등학생보다도 못한 수준이라고 한다면 ryujin01님은 매우 불쾌하고 억울하겠죠?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일을, 그러니까 먼나라 이야기나 역사적인 사건조차도 직접 보거나 경험해야만 그걸 이야기하고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또 검투사들을 죽음으로 내몰고는 즐거워했던 로마시민들의 대중의식이 정상이었다고 판단합니까?
남의 말을 헛소리라고 자신있게 주장하기 이전에, 자신의 생각과 글부터 먼저 가다듬어야 하지 않을까요?
matilda_ir 2011.04.09 11:17
'서바이벌 개념이 사라진 것을 놓고 시청자의 권위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아, 우리의 투표 하나하나가 누구를 떨궈내는 힘인데'라며 우리가 가진 투표권 운운하는 아니라, 애.초.에. 처.음.부.터. '서바이벌'이라고 누구 탈락시킬거라고 주구장창창창창 3주내내 말해놓고 그것을 '번복'한 것에 대한, 어떻게 보면 전 국민과 한 '약속을 깬 것'에 대한 분노입니다. 
이런 일이 생길 것 같았으면 애초에 '서바이벌' 형식을 채택하지 말았어야죠.
그리고 오지은씨 글은 오바마의 '냉철한 이성'은 예민한 감성을 키워야 하는 가수에게 바라기에는 무리다는 말씀인가요? 오바마 정도의 냉철한 이성은 아니어도 어느정도의 이성은 애가 아닌 성인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하고, 이소라가 난리피웠던 순간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있는 이성' 없이 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지은씨가 그 난리를 못봤다면 제 말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요.
rjd1969 2011.04.10 07:37
류진씨, 오바외다. 방송을 보지 않았으니 입을 다물라? 방송 자체를 보진 않았지만 그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얻었다고 여겨지는데. 오지은씨 글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쓴 글로 보입니다. 저도 본 적이 없지만 오씨의 글은 제가 느끼는 것과 같습니다. 매주 보는 사람과 얘길했지만 역시나 같은 결론이었구요. 누가 노래를 잘 했는지 못했는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진행 전체에 관해서 쓴 글이라 생각하니까요. '내가 해 봐서 아는데' 논법보다 백만 배 수긍하는 글입니다. 미국에 가 보지 않았다고 미국에 대해서 입을 다물란 논리, 동의할 수 없군요.
jk5317 2011.04.10 20:26
어느 집단이 자기 집단이 다치는 건 참으로 싫은가보다. 가수라는 집단은 도대체 어떤 특수성을 가진 존재이기에 박수만 받아야하고 난도질은 경험할 수 없는 일인지..
글에서 언급하는 서바이벌의 난도질은 다른 무언가를 얻는것으로 합리성을 가진다고 한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가수다'의 출연진은 전혀 얻는 것이 없는 순진한 사람들인가? 오히려 방송이나 매니지먼트회사가 보호하고 있는 그들이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자보다 더 철저히 계산후에 출연했다고 보는 것이 보다 상식적이지 않은가? 실제 '나는 가수다'의 음원은 차트를 점령하고 있고 이 수익에서 출연진은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안다. 실제로 그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돈과 유명세를 얻은 것이다.
그리고 다른 초점. 진중권도 그렇고 자신의 확립된 무언가를 가진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맞느냐 그리고 가능하냐는 것.
어차피 잘나신 가수 분들 아니라도 어차피 그것은 불가능하지 않은가?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은 얼마나 객관적이라고..;; 어차피 주관적 판단이다.
그런데 유명한 가수들은 자신이 서바이벌임을 뻔히 아는 데 출연해서 받은 판결(?)을 우리는 다른 존재라고 주장하면 이상하고 외친다. 문제는 그걸 선택한 자신이 아니라 무지하고 광적인 대중의 문제로만 환원시킨다.
alephkim 2011.04.10 20:46
나는 오지은씨의 위 글의 제목과 마지막 두 문단을 보고 반론을 적는다. 오지은씨의 위 글은 '정치적인 쟁점'이었던 나가수 사태를 오바마 운운하며 '문화적인 쟁점'으로 논점을 옮겨서 문화적인 차이를 관용하지 못하는 네티즌들을 질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런가? 나가수 사태는 단순히 문화적인 관용의 문제였을까? 알다시피 나가수는 '가수 서바이벌'을 시청자와 약속하고 방송을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공공재라 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일요일 황금시간대에 방영되고 있다. 동 시간대 MBC 광고비가 얼마인지 모르지만 적어도 3분 간의 노래 부르는 시간과 기타 출연한 몇 분 동안 출연 가수들은 자신의 존재를 시청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다. 이는 이와 관련한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가 상승한 가수나 관련 노래의 음원 차트 상위 진입 등에 대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진짜' 효과가 있는 것이다.

나가수 프로그램 1회에 출연하는 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적어도 수천에서 수억대 단위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인지도 상승으로 인한 출연 가수들의 향후 수익 증가분을 고려한다면 이런 '고역'을 가수들이 왜 맡게 됐는지 이해가 된다. 그러니깐 나가수 탈락자의 재도전 사태는 방송이라는 공공재 배분을 놓고 벌어진 불공정 거래에 대한 '시청자들의 항의'라고 할 수 있다. 오지은씨는 '듣는 사람보다 다른 것을 더 중시하면, 어떻게 해야 호주머니에서 돈을 긁어낼까를 생각한다면 바로 그때가 가수가 시청자를 물로 보는 순간이고 또한 시청자가 분노해야 할 순간'이라고 했는데 아직도 나가수 재도전과 관련해 벌어진 사태를 놓고 시청자들이 분노한 것을 정당하지 않다고 믿고 있는지 묻고 싶다.

신해철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건모의 재도전에 대한 비판에 대해 “원칙? 대상의 차이를 인정도 파악도 못하고 원칙을 외치는 건 정의를 가장한 폭력”이라고 비판하며 “광대는 채찍이 아니라 갈채로 다루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과연 누가 폭력적인가? 신해철씨일까 김건모의 재도전을 비판한 네티즌들일까?

나는 오지은씨와 신해철씨에게 한 권의 책을 추천한다. 슬라보예 지젝, <폭력이란 무엇인가?>, 난장이, 2011

오지은씨를 이지은으로 표기한 곳이 있어 수정해 다시 등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