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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Kim Sungsoo)

1961-06-19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6.1

/

네티즌6.3

기본정보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61-06-19
  • 성별

소개

세종대 영문과 졸업. 대학 시절 유하, 안판석 등과 연극을 하다가 86년 신촌우리마당의 8mm영화 워크숍에서 단편영화를 만들면서 영화쪽으로 전향했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대학원을 마치고 박광수 감독의 <그들도 우리처럼> <베를린 리포트> 각색, 조감독을 했다. 93년 만든 35mm 단편영화 <비명도시>는 김성수 영화의 개성을 잘 보여준다.

촬영 김형구, 조명 이강산과 함께 한 <비명도시>는 병실 창 밖으로 살인사건을 목격한 주인공이 살인자에게 쫓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푸른빛이 도는 형광조명과 오렌지빛 나트륨조명이 일반 충무로영화와 대별되는 화면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데뷔작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96년 익영영화사에서 제작한 김성수의 첫 장편영화 <런어웨이>는 본격적인 스릴러를 표방했으나 실망스런 결과를 낳았다. 뒷골목이라는 배경과 알 수 없는 폭력에 쫓기는 여피족 젊은이를 그린 이 영화는 김성수의 정서와 장르의 관습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드라마의 힘을 잃어버린 것이다.

김성수 감독이 주목받은 것은 두번째 영화 <비트>(1997)에서다. 허영만의 원작만화를 영화화한 <비트>는 정우성, 임창정, 고소영이 주연을 맡았고 <비명도시>에서 함께 작업했던 촬영 김형구, 조명 이강산이 결합했다.

개성을 억누르는 학교를 때려치고 기존 질서와 화해하지 못한 채 좌충우돌하는 19살 사내아이의 모습을 그린 이 영화는 액션과 멜로의 두축이 균형을 이룬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왕가위 영화의 영향을 받은 스텝프린팅과 장르영화적 결말이 논란거리가 됐지만 김성수에게 테크니션이라는 평가를 받게 만들었다.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집착은 김성수 영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며 세번째 영화 <태양은 없다> (1998)로 이어진다.

청춘영화의 틀을 유지하면서 <비트>의 장르적 결말을 피한 <태양은 없다>(1998)는 저속촬영이 많았던 <비트>와 달리 고속촬영이 자주 등장한다. 샘 페킨파 영화에서 편집을 배웠다는 김성수 감독은 피와 땀이 선명히 튀는 <태양은 없다>의 권투장면에서 페킨파식 고속촬영을 시도했다. 가진 것 없는 두 젊은이가 각자의 꿈을 좇아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담은 이 영화는 김성수 감독이 청춘영화에 바치는 또다른 애정고백이다.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중국 현지에서 촬영해 화제를 모았던 <무사>는 시대극과 무협영화에 대한 김성수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원명단의 최후를 그린 <무사>는 아홉 무사들 사이에 흐르는 긴장과 광활한 사막에서의 스펙터클 사실적인 무협과 액션을 중량감 있게 전달한다. 그러나 좀처럼 감정이입되지 않은 인물들의 모호한 성격화와 단선적인 갈등구조는 김성수의 도전을 완전한 성공으로 보지 못하게 하는 면이 있는데 사실이다.
-<씨네21 영화감독사전>(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