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리처드 링클레이터 (Richard Linklater)

1960-07-30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8

/

네티즌8.1

| 수상내역 2

기본정보

  • 다른 이름리차드 링클레이터; Richard Stuart Linklater; 리처드 스튜어트 링클레이터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60-07-30
  • 성별

소개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80∼9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방황과 고민을 정확히 관찰하고 솔직담백한 화법으로 담아내는 선댄스 키드. 대학을 중퇴하고 멕시코 걸프만에 있는 해양 유정에서 일한 그는 독학으로 영화를 공부했다. 석유굴착선에서 생활하며 소설을 읽고, 물에서 나올 때마다 동시상영관에서 영화를 본 게 영화수업의 전부였다. 텍사스주의 오스틴으로 이사한 뒤 영화모임 ‘우회’(Detour Co.)를 만들고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87년 8mm로 만든 <책에서 낙제하는 법을 배우기는 불가능해 It’s Impossible to Learn to Plow by Reading Book>가 첫 영화작업. 링클레이터가 감독은 물론 각본, 촬영, 편집을 도맡았던 이 작품은 3천달러의 저예산으로 만들었다.

첫 장편영화는 하루종일 텍사스의 대학캠퍼스를 방황하는 90년대 젊은이들, 낙오자부터 무정부주의자, 신비트족 등 100명 좀 안 되는 X세대들의 초상을 코믹하게 담은 91년 작 <게으름뱅이 Slacker>다. 두번째 장편 <멍하고 혼란스러운 Dazed and Confused>(1993)은 졸업식을 앞둔 1976년의 고등학생들을 그린 청춘영화. 30명 가까운 인물을 등장시켜 70년대 고교생들의 반항과 순응을 회고한 이 작품은 600만달러의 저예산으로 주류영화의 만듦새를 갖춘 드라마를 완성했다.

95년에 만든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는 링클레이터가 작가이자 감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된 작품. 하룻동안의 이야기, 여행, 에피소드와 대화 중심이라는 링클레이터 특유의 모티브를 유지하면서 인물을 두사람으로 압축했다. 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프랑스 아가씨 셀린느와 미국 청년 제시는 비엔나에서 하루를 묵어가기로 의기투합하고 밤새도록 대화를 나눈다. 진짜 감정과 깊이있는 고민들을 보여주는 인물 자체의 사실주의적인 힘과 그들간의 에너지와 역학관계를 시선 교차와 미세한 몸짓으로 보여준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95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수상했다.

젊은이들의 지루한 현실과 그들이 꿈꾸는 해방을 동시에 담아내곤 하는 링클레이터의 솜씨는 할리우드 스타일과도, 유럽영화의 묵직한 여운과 달리 훨씬 솔직하고 담백하다. 낙오자 취급을 받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린 <게으름뱅이>부터 미국 X세대의 지지를 획득하고 <멍하고 혼란스러운>으로 명성을 굳힌 링클레이터는 <비포 선라이즈>로 다시 한번 청년세대의 대변자로 입지를 다졌다. 97년 선댄스영화제에서 공개된 <변두리 아이들 Suburbia>은 감독의 고향인 텍사스를 배경으로 24시간 편의점을 배회하면서 시간을 죽이는 아이들의 절망, 반항과 좌절을 다뤘다. 뚜렷한 기승전결의 줄거리 없이 에피소드를 차근차근 쌓아가며 주제를 은근히 전달하는 링클레이터의 솜씨는 안정돼 있으나 전작과 다를 바 없다.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20대 젊은이들의 이야기에 천착하고 있으며, 유니버설의 지원을 받은 <멍하고 혼란스러운>부터 <비포 선라이즈> 이후 캐슬록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비를 대주는 상황에서 점점 저예산이지만 주류영화와 다를 바 없는 작품으로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는 평이다. <b>[씨네21 영화감독사전]</b>

관련동영상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