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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패

The City of Violence

2006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액션, 드라마 상영시간 : 92분

개봉일 : 2006-05-25 누적관객 : 1,196,520명

감독 : 류승완

출연 : 정두홍(정태수) 류승완(유석환) more

  • 씨네216.67
  • 네티즌7.72

열일곱 뜨거운 시절의 친구, 다섯 녀석들이 십여 년 만에 비극적으로 재회하다.

친구가 죽었다.

2005년 온성. 서울에서 형사생활을 하던 태수는 어린 시절 죽마고우 왕재의 부음을 듣고 십여 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필호와 석환, 동환과 재회한다. 왕재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을 품은 태수는 서울행을 잠시 보류하고 며칠 더 고향에 남기로 한다.

우리가 쫓는다.

왕재의 주변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던 태수는 패거리들에게 공격을 당하다, 석환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 날의 사건을 계기로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태수와 석환은 본격적으로 왕재의 죽음을 파헤쳐 들어간다.
그러나 그들이 죽음의 배후에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태수와 석환은 어느새 운명적으로 짝패가 되어 보이지 않는 적들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는데.

다음은 누구냐!

하나 둘씩 밝혀지는 죽음의 단서들.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살갑던 고향은 어느덧 지옥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친구가 죽고, 고향이 사라져버린 낯선 도시의 한 그늘에서 과연 이 둘은 왕재의 죽음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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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6명참여)

  • 7
    김봉석80년대의 기억이 농후한, 한국형 액션영화
  • 6
    이성욱스턴트의 일체유심조, 아니 액션유심조의 증명
  • 6
    박평식패싸움, 그립거나 신나거나 물리거나
  • 6
    유지나앙상한 드라마에 무성하게 가지친 액션장르의 욕망?
  • 8
    이동진만들고 싶은. 만들 수밖에 없는. 만들어서 모두가 좋은
  • 7
    황진미호쾌한 액션과 은근한 충청도 말맛이 느껴지는 재미!
제작 노트
몸과 몸이 부딪히는 극적인 아날로그 액션의 합(合).

<짝패>에서는 류승완 감독 특유의 정서가 좀 더 유쾌하고 발랄해졌다. 액션영화라는 장르에 충실하면서, 활동사진의 쾌감지수를 극대치로 끌어올린다.

<짝패>의 액션은 심플해서 오히려 화려하다. 기존의 화려한 카메라 앵글과 빠른 편집이 주가 되는 스타일리쉬한 액션과는 거리를 둔다. 액션의 정공법을 고스란히 살려내면서, 몸과 몸이 부딪히면서 재현되는 모든 액션의 스킬이 구현된다. 무엇보다 셀 수 없는 적들과 떼싸움을 하는 중에도, 차례차례 스테이지를 밟아 나가며 두 짝패의 액션의 합(合)은 완성된다. 맨주먹과 540회축 발차기로 대표되는 아날로그식 액션이지만, 여느 액션영화보다 동작의 선은 살아있고 정교하다.
<짝패>의 하이라이트는 ‘액션의 기승전결’에 있다. 순식간에 난을 평정하는 영웅의 스토리가 아닌, 90년대 초 히트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Street Fighter)’를 즐기듯 단계를 올라갈수록 액션의 강도는 더 강해지고 뚫고 나가야 할 관문은 더욱 좁아진다.

<짝패>의 고 난이도 액션씬의 연출은 실전의 고수인 류승완 감독과 정두홍 감독, 그 외 서울액션스쿨의 베테랑 무술감독들의 혈심이 녹아난 합작품. 두 감독은 콘티작업부터 함께 착수, 리허설, 실행단계를 거쳐 수 차례 수정을 거듭해 최상의 액션의 합을 짜고, 다시 현장에서 즉석 액션연기를 통해 그 디테일을 가다듬었다.


라스트 액션의 향연이 펼쳐지는 운당정.
韓-中-日의 오리엔탈 이미지가 증폭된 공간.


영화 <짝패>의 클라이막스이자 라스트 액션씬이 벌어지는 공간은 ‘운당정’이란 한옥으로 지어진 요정이다. 이곳은 극 중 두 짝패가 마지막 적을 물리치기 위해 맨 몸에 죽도(竹刀)를 들고 뛰어들어가는 비장한 적진이다.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의 산 끝자락의 한옥을 개조해 만든 오픈 세트로, 지금은 헐려버린 한때 종로의 유서 깊은 ‘운당 여관’을 리모델링했다. 단층으로 낮게 깔린 한국식 기와집으로 중앙엔 반월모양의 수상다리가 인상적인 운당정 오픈세트는 총 면적 3,000 제곱미터로 제작기간은 한 달에 걸쳐 완성되었다.

극 중 ‘운당정’이란 공간이 갖는 미학은 공간의 변화에 따른 액션과 감정의 증폭이다. 운당정 수상다리 위에서의 한차례 떼싸움을 거쳐 짝패가 다다른 2번째 관문은 7-8개의 방이 길게 연결된 일본식 다다미 복도다. 좁은 공간과 역동적인 액션을 대비시켜 강한 파워를 이끌어내는 이 씬은 최고의 긴장감을 끌어내며 사무라이의 활극을 연상케한다. <짝패>의 비장한 라스트 액션이 펼쳐지는 곳은 차이나풍의 팔각정으로 만들어진 복층 특별실이다. 두 짝패와 ‘강적 4인방’과의 마지막 생사를 건 혈투가 벌어지는 이 공간은 6인의 강도 높은 액션으로 촬영이 종료될 무렵에는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한다.

거친 액션 속에서도 유려한 선이 살아있는 <짝패>의 액션미학(美學)은 한-중-일의 오리엔탈 이미지가 어우러진 운당정 세트에서 그 절정에 이른다.


냉소적이고도 때론 메마른 음악
강한 액션과 충돌하는 웨스턴 풍의 음악


<짝패>의 영문제목은 ‘The city of Violence’다. ‘온성’이란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친구들 사이의 우정과 배신을 그린 영화 <짝패>. 작지만 온정이 넘쳤던 소도시가 거대도시에 의해 경제적으로 파괴되는 과정에서 친구들 간의 정서와 의리 또한 메마른 정서로 변질되어 간다. 액션의 화려한 판타지가 벌어지지만 그 판타지는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쓸쓸히 죽어가는 도시에 터지는 축포와 같은 느낌이다. <짝패>에서는 경쾌한 액션 위로 언발런스한 웨스턴 풍의 음악이 흐르며 쓸쓸한 도시의 분위기를 대변한다.
<짝패>의 주제곡으로는 중견가수 나미의 오리지널 곡인 ‘영원한 친구’가 사용되었다. 나미의 비음 섞인 음색과 단조로운 비트의 멜로디가 흐르는 가운데, 초반 회상 시퀀스에서 온성 5인방과 타학교 학생들과의 유쾌한 패싸움이 펼쳐진다. 나미의 ‘영원한 친구’는 극 중 태수와 석환의 십대시절을 연기한 온주완과 김시후의 다구리 액션과 맞물려 묘한 향수를 자극한다. 극의 마지막 씬에는 <…ing>의 주제곡 ‘기다림’을 불러 화제를 모았던 이승열의 리메이크곡 ‘작은 연못’(김민기 작사/작곡)이 흘러나와 먹먹한 슬픔의 여운을 남긴다.

<짝패>의 음악은 <주먹이 운다>에서 류승완 감독과 함께 작업한 바 있는, 영화음악집단 ‘복숭아 프레젠트’의 방준석 음악감독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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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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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조연상 수상
  •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음악상 후보
  •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편집상 후보
  •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음향상 후보
  •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후보
  •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남자인기상 후보
  •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편집상 후보
  •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촬영상 후보
  •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 후보
  •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감독상 후보
  • [제9회 도빌아시아영화제] '액션 아시아' 경쟁작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