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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곤경에 처했다

I'm in Trouble!

2009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코미디,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98분

개봉일 : 2009-12-10 누적관객 : 283명

감독 : 소상민

출연 : 민성욱(선우) 정지연(유나) more

  • 씨네216.50
  • 네티즌7.29

헤어진 여친의 마음을 돌리기도 전에 선배의 그녀와 엮여버렸다!

“니가 먹여살릴 거라고 말할 수도 없고, 시쓴다고 씨도 안먹힐 소리 하기도 좀…”

명색은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시인이나, 백수와 다를 바 없는 선우.
세 살 어린 여자친구 유나가 자기 아버지를 함께 보자고 제안한다.
그녀를 어떻게 먹여 살릴 지 답도 안 나오는 상황에다 내키지 않던 선우는
선배 승규형과 술로 밤을 지샌 후 결국 약속장소에 가지 못한다.
술 먹고 행패부리면 목을 따버린다고 했던 유나는 결국 그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어떻게든 그녀의 마음을 돌리고 싶어 무릎 꿇고 빌어도 보지만 그녀의 마음은 이미 멀어졌다.

“제 삶이 시였으면 좋겠지 제 시가 삶이 되긴 정말로 싫어요.”

억울하기도 하고,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하기 위해 선우는 유나가 있는 동해로 간다.
어렵사리 그녀와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지난 밤 모텔방에서 함께 술을 마셨던 다방녀가 선배 승규형과 함께 눈치도 없이 나타나는 바람에 재회는 깨지고 만다.
우울한 인생이 계속되던 어느 날, 승규형이 자기가 좋아하는 여인 순애를 소개시켜준다.
알바거리를 던져주며 함께 밥을 먹자는 순애.
1차는 2차로 이어지고, 선우는 그날 밤 술김에 그녀와 하룻밤을 보낸다.
아직 유나에 대한 마음이 완전히 접히지도 않았는데…
연상의 여인 순애의 적극적인 구애는 점점 선우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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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7
    이용철어쩌면 좋아, 당신의 곤경이 재미있으니
  • 6
    황진미이제는 ‘찌질남 영화’도 하나의 장르가 되었구나
제작 노트
여자 때문에 두 번 무릎 꿇은 한 남자의 막장(?) 연애담
‘삼류’소설처럼 유치하지만 ‘시’처럼 고결한 사랑, 그 성장통에 대하여…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최고 권위의 신인감독상인 뉴커런츠 상 수상!!
2010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초청작!!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여자한테 차이고도 정신 못차리는 무명시인 선우. 게다가 선배가 사랑하는 여자의 유혹마저 뿌리치지 못해, 주변에 아무도 안 남을 위기에 처한 남자. 너무도 밉상인 그이지만 선우를 사랑하게 만드는 건, 아마도 그가 사랑하는 ‘시’ 때문일 것이다. 그로 인해 삼류인생 같은 그의 입에선 고결한 영혼의 숨결이 터져나오며 그 순간만큼은 누구라도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살지도 않으며, 애정을 갈구
하다가도 긴장이 조금만 풀어지면 이기적인 모습으로 돌아오는 그. 그런 선우에게 유나는 어쩌면 정말로 어울리지 않는 연인이다. 평범하고 바른 사랑을 꿈꾸는 여자와 자유분방한 시인. 너무나 다른 그들이지만 선배 승규의 말처럼 두 사람이 정말로 헤어지는 게 옳은 선택일까. 과연 그 사랑은 시작조차 하지 말아야 했던 것일까.
영화 <나는 곤경에 처했다!>는 서로 다른 두 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우리 모두가 겪는 사랑의 성장통을 이야기한다.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또 그 이후로도, 남녀의 만남이란 언제나 갈등과 혼란 속에서 이별하거나, 시간 속에 혹은 ‘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버텨가지 않던가.
많은 관문을 통과한 선우는 영화 마지막에 이런 대사를 읊는다. 이런 자신감이면 시도 정말 잘 써질 것 같다고. 그 후 선우가 개과천선을 했을지 아니면 도로아미타불로 돌아갔을지 아무도 모르지만 중요한 건, 그가 자기도 모르는 자신을 발견하며 세상에 한 발짝 내디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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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