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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I Spit on Your Grave

2010 미국 청소년 관람불가

스릴러, 범죄, 공포 상영시간 : 110분

개봉일 : 2012-06-28 누적관객 : 4명

감독 : 스티븐 R. 몬로

출연 : 사라 버틀러(제니) 채드 린드버그(매튜) more

  • 네티즌6.50
오리지널 작품보다 더 큰 충격!
잔혹하게 짓밟힌 그녀의 복수가 시작된다!

시골 마을로 글을 쓰러 온 미모의 여성작가 제니퍼(사라 버틀러 분)는 도시를 벗어나 여유롭게 전원의 분위기를 만끽한다. 하지만 혼자 한적한 산장에서 지내는 그녀의 존재를 알게 된 동네 청년들과 보안관은 그녀의 집에 몰래 들어가 잔혹하게 그녀를 강간하고 폭행한다. 죽은 줄 알았던 그녀는 자신에게 끔찍한 상처를 준 가해자들에게 잔인한 복수를 하기 시작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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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About Movie 1.

문제적 걸작! 새롭게 재탄생하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난자된 다섯 구의 시체, 누가 그녀를 탓하겠는가!”
-원작 포스터 글귀-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가 “가장 병적이고 변태적이며 어두운 인간 본성을 표현한 영화, 불결하고 수치스럽고 암울한 기분으로 극장을 빠져 나오게 한 영화”라고 평한 1978년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미국에서 검열로 삭제되고, 여러 나라에서 수입 금지된 원작은 우리 시대의 가장 충격적이고 논란이 되었던 영화 중 하나다. 원작 개봉 후 30년 이상이 지났지만,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를 리메이크하는 것은 그때와 다름없는 확신과 용기를 필요로 했다.
극찬과 매도가 동시에 쏟아진 원작을 둘러싼 논란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리메이크판을 만들 충분한 이유가 된다. 공포 영화의 고전들이 리메이크되었다 실망을 안겨주는 일이 많지만, 이 영화는 원작의 공포, 잔혹함을 그대로 선사한다. 제작자 ‘리사 한센’ 역시 원작과 팬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원작에 충실했다고 전했다.
원작이나 리메이크판이나 줄거리는 단순하다. 도시에서 온 아름다운 여성, 제니퍼 힐즈는 소설을 쓰기 위해 외딴 산장을 빌린다. 여자 홀로 산장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안 동네 불량배들은 그녀가 머물고 있는 산장을 찾아가 제니퍼를 겁탈하고 무자비하게 폭행한다. 악마같은 청년들의 손아귀를 피해 강물에 몸을 던진 제니퍼는 복수의 화신이 되어 가해자를 하나하나 함정에 빠뜨리고 자신이 당한 만큼 앙갚음을 해준다. 1978년 원작 개봉 당시 영화비평가, 페미니스트, 교회, 외국 정부들이 비난을 받았던 줄거리이다.
10대 때 원작을 보았다는 ‘스티븐 먼로’ 감독은 원작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가 저예산 영화이고 출연진도 무명의 배우들이었지만 폭력 미학의 거장 ‘샘 페킨파’ 감독의 <어둠의 표적>이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시계태엽 오렌지>만큼 기억에 남았고, 감정에 긴 울림을 남기는 이 영화를 리메이크하고 싶었다고 했다. 원작의 작가이자 감독이었으며 리메이크 판의 기획에 참여했던 ‘메이어 자르히’는 자신의 영화에 대한 오해들이 너무 많으며, 영화를 보지도 않고 평가를 내리는 이들이 많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제목도 원래 이었는데 배급사가 보다 자극적인 걸로 바꿨으며, 자신은 무너지지 않고 대항하기로 결심한 피해자에 초점을 맞춘 극적 스릴러를 중심에 두고 작품을 만들었다고 했다. ‘자르히’는 원작이 수위를 넘은 잔혹함을 보여줬다고 평가 받았는데 리메이크 판은 수위라는 개념이 무색할 것이라고 전하며 재탄생 된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Production Note

원작을 뛰어넘는 리메이크 작품이 되기 위하여…

리메이크판 제작의 첫 번째 도전은 대본이었다. 원작의 강렬함을 유지하면서 ‘제니퍼’의 복수에 더 초점을 둔 대본 구상을 위해 두 제작자 ‘리사 한센’과 ‘폴 헤츠버그’는 1년 이상 <네 무덤의 침을 뱉어라>에 매진했다. 원작과 달라진 부분은 여주인공이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방법이다. 원작에서는 ‘제니퍼’가 가해자들을 유혹하고 복수를 하지만, 리메이크 판에서는 교묘하게 함정을 파서 유인한 뒤 자신에게 가했던 만행을 열 배로 갚아준다.

영화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가는 것은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었다. 신인에 가까운 배우들이었지만 그들의 열정적인 연기로 인해 사건의 잔혹함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었다. 특히 제니퍼 역을 맡은 신예 ‘사라 버틀러’의 공이 컸다.

스티븐 먼로 감독 : “전적인 믿음이 갔고 자연미, 강인함이 느껴졌습니다. 유명 여배우가 이 역을 맡아주고 몸을 던져 연기해줄 리 없었어요. 사라는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의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감독은 오디션장에서 사라를 보자마자 주인공으로 점 찍었다고 한다. 가해자로 캐스팅된 배우들, ‘제프 브랜슨’, ‘다니엘 프랜지스’, ‘로드니 이스트먼’, ‘채드 린드버그’, ‘앤드류 하워드에게’는 촬영에 앞서 무엇보다 등장 인물들이 만화영화 속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부터 명확히 주지시켰다.

스티븐 먼로 감독 : “부모의 학대, 부재 또는 학습된 증오심 등 가해자들이 그런 인간이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걸 배우들이 이해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야 배역이 현실의 인물로 느껴지죠.”

원작도 그러했고 상당한 폭력성이나 가학성에서 상당한 수위가 있는 영화였기 때문에 그 수위에 대한 제작자와 감독의 고민은 촬영을 지속하면서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스티븐 먼로 감독 : “겁탈 장면이 보기 불편하겠지만 지나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안전한 곳은 없다는 느낌을 계속 주고 싶었거든요. 제니퍼가 겁탈을 당하면서 느낀 감정에 관객들도 느끼게 하는 게 중요했죠. 겁탈 장면은 전쟁 장면처럼 여과 없이 사실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복수 장면들에선 다큐드라마/스릴러의 느낌을 주었죠. 전 촬영 내내 배우들을 보호해주려고 애썼습니다. 폭력적 장면의 최소 90%는 촬영장 출입을 통제하고 촬영을 진행했고 배우들의 감정이 끊기지 않도록 최대한 연결해서 순차적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감정은 충격적 경험에서 나오는데,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내려면 사실적으로 잔혹행위들을 묘사해야 했습니다.”

제작자 한센의 경우, 시리브포트의 산간 벽지에 마련된 촬영장에서 배우들의 원작에 충실한 연기를 보고 있기가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제작자 리사 한센 : “폭행 장면을 촬영하는데 ‘컷!’을 외치고 사라를 빼주고 싶었어요. 대역도 없이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극단으로 치달으며 연기를 해줬습니다. 배우 모두 부딪치고 멍이 들면서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었어요.”

현대 공포영화가 ‘가학 포르노’화하고 있다고 평론가들이 계속 비난하고 있지만, 영화학계에서는 <네 무덤의 침을 뱉어라>가 진지한 공감을 자아내며 페미니즘에 입각한 영화라고 찬사를 보냈다. 상대적으로 이 영화에 불쾌감을 표시하는 이들은 언제든 있겠지만, ‘스티븐 먼로’ 감독은 “현명한 관객들이 최종 평가를 내려줄 것이라고 믿는다” 며 영화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가 주는 불편한 감정의 여운이 오래 가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30여 년의 세월도 원작의 충격을 누그러뜨리지 못한 역대 최대의 논란을 일으켰던 영화가 더 강한 복수와 함께 돌아왔다.

제작자 리사 한센 : “원작이 개봉된 지 30년 이상이 흘렀으니 새로운 관객들이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를 보게 될 겁니다. 원작에 상응할 수가 없을 텐데 왜 리메이크 판을 만드느냐고 회의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죠. 그러나 우린 원작에 버금가는, 아니 그 이상인 영화를 만들었다고 자신합니다, 좋아하건 싫어하건 사람들은 이 영화를 기억하게 될 겁니다.”

선구자가 있는 길을 걷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리메이크 작품에 대한 평은 항상 원작과 비교되기 때문에 작품화 하기 더욱 어렵고 조심스럽다.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원작과 동일한 전개를 가지지만 더욱 세련되고 감각적인 폭력의 미학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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