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일상 속 예술을 그린 감동적 인생영화 ZIP
씨네21 온라인팀 cine21-digital@cine21.com | 2022-07-27


“깊이 있는 마스터피스”(Deadline)라며 극찬 받은 세계적 거장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패터슨>은 소소한 일상의 순간들을 감각적으로 담아내며 수많은 관객들의 ‘인생 영화’가 됐다. 버스 운전사인 주인공 패터슨은 매우 단조로운 하루를 보낸 뒤, 일상에서 받은 영감으로 시를 지으며 행복을 찾는다. 대단한 사건은 없고 비슷비슷한 하루 일과를 보내는 많은 이들에게는 시를 통해 오직 나만의 행복을 만끽하는 패터슨의 이야기가 큰 감동을 안겼다. 개봉 당시 다양성 영화 1위 기록, 누적 관객 수 6만 8,000명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나이브 화가 모드 루이스 실화를 그린 영화 <내 사랑>은 에이슬링 월쉬 감독이 “예술가와 생선 장수, 사회에서 소외됐던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 만나 일생에 걸쳐 서로의 삶을 바꿔가며 사랑하는 여정을 담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모드 루이스는 그림을 그리며 삶의 고단함을 달랬으며, 그 결과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내고 또 삶의 행복까지 누리게 된다. 여의치 않은 일상에서도 스스로 자기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낸 서사, 그리고 함께 펼쳐지는 아름다운 로맨스로 장기흥행으로 무려 3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경이로운 흥행을 기록했다.



예쁜 얼굴을 안 예쁘게 그려주는 캐리커처 작가 은혜 씨의 특별한 일상을 담은 영화 <니얼굴>은 발달장애인 은혜 씨가 양평의 문호리리버마켓 셀러가 되어 진정한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로 최근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7년 이상 꾸준히 4천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완성하며 놀라운 재능과 함께, 스스로 삶을 일구어내려는 한 인간의 삶을 향한 의지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볼 법한 황혼의 로망이 그려진 <작은새와 돼지씨>는 그림을 그리는 ‘작은새’ 김춘나와 시를 쓰는 ‘돼지씨’ 김종석의 감성 가득한 러브스토리와 황혼이 되어도 여전히 사랑스러운 일상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젊은 시절, 마치 한 편의 시 같은 연애편지를 주고받았던 주인공들은 30여 년의 세월을 동고동락한 부부가 되어 예술적 영감을 나눈다. 김종석 씨는 몇 해 전까지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담뱃갑 종이에 시를 썼고 지금은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폐지 뒷면에 여전히 시를 쓴다. 김춘나 씨 또한 슈퍼마켓을 정리한 뒤 시간이 생기자 그림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문화센터에서 서예와 현대미술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그림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