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인스포팅>의 이원 맥그리거와 조니 리 밀러가 코미디영화 <온 더 라인>에서 다시 뭉친다. <온 더 라인>은 기차여행 도중 반한 여인을 찾아 좌충우돌하는 두 남자의 행보를 그리는 영화. 조니 리 밀러가 애타게 찾는 여인 역에는 사라 미셸 겔러가 분할 예정이다. 맥그리거는 이탈리안계 미국인 남자로 분한다. “드라마적인 반전이 있는 코미디”인 <온 더 라인>은 올 봄 촬영에 들어간다.
이원 맥그리거 신작
-
제니퍼 로페즈와 매튜 매커너히의 로맨틱코미디 <웨딩 플래너>가 2주째 정상의 자리를 굳혔다. 이 영화는 지난주보다 떨어진 11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지만 이번주 개봉해 2위를 기록한 <발렌타인>을 100만달러 차이로 제치는 데 성공했다. 제목에서 연상되는 낭만적인 분위기와 달리 <발렌타인>은 잔혹한 여성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핏빛 호러영화. 이 영화가 좋은 반응을 얻은 데는 미국 TV시리즈 <엔젤> <미녀 뱀파이어> 등에 출연한 데이비드 보리어내즈의 인기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와호장룡>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주말 흥행 순위 5위를 기록했던 이 작품은 주중 순위에선 3위까지 상승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와호장룡>은 2월7일 현재 5,400만여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어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가 세운 미국 내 외국어영화 흥행기록 5,76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 확실
<웨딩 플래너> 2주 연속 1위
-
해리 포터가 일으킨 마법의 바람이 할리우드를 휘젓고 다니는 중이다.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히트한 이 시리즈의 영향 때문에 ‘포터마니어’ 취향에 맞는 작품이 여러 군데서 준비되고 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시리즈를 영화로 만들고 있는 워너브러더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영국 작가 대런 섄 원작의 <뱀파이어 산> 3부작의 판권을 수백만달러를 들여 확보했다. 이 소설은 성인 뱀파이어가 되기 위해 훈련받는 어린 뱀파이어의 이야기. 어린이 취향 영화를 거의 제작한 적이 없는 미라맥스 역시 <원더 보이스>의 원작자인 마이클 채본의 야구이야기 <서머랜드>의 영화화를 준비중이다. 미라맥스는 또 트리베카 프로덕션과 함께 아일랜드의 요인 콜퍼의 <아르테미스 파울>을 영화로 만들 계획이다. 이 작품은 요정과 신령들로 가득한 세상에 사는 젊은 범죄자의 이야기. 또 미라맥스는 게일 카슨의 동화 <엘라 인챈티드>의 영화화도 고려하고 있다.
`해리 포터가 좋아요`
-
◆인디펜던트영화 제작자 에드 프레스맨 회고전 열려시내 곳곳의 시네마테크에서 국가별, 사조별, 작가별로 다양한 주제의 회고전이 연중으로 기획되는 뉴욕이지만 이곳에서도 아주 특별하다고 할 만한 회고전이 준비되고 있어 화제다.브루클린의 유서깊은 문화공간인 브루클린 아카데미 오브 뮤직(BAM)에서 오는 2월9일부터 치러질 인디펜던트영화 제작자 에드 프레스맨의 회고전이 바로 그것. 흔히 제작자라고 하면 ‘예술이냐 상업이냐’라는 대립 구도하에서 장사를 책임져야 할 사람으로 인식되어왔고, 한 제작자의 작품들에서 어떤 일관된 영화적 가치를 발견한다는 것 역시 몹시 드문 일인지라, 이번처럼 감독이나 배우가 아닌 영화 제작자의 회고전을 치른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에드 프레스맨은 현재 활동중인 인디영화 제작자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아메리칸 필름 매거진>에서 미국의 비평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 80년대 최고의 제작자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실험은 끝나지 않는다
-
-
<키네마 순보>가 2000년 일본영화를 정리하는 ‘제74회 베스트10’을 발표했다. 심사위원 54명의 투표를 통해 지난해 최고의 일본영화로 뽑힌 작품은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얼굴>. 이 작품은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후지야마 나오미), 여우조연상(오오쿠 스미치요)을 휩쓸고, 독자가 뽑은 베스트 영화로도 뽑혔다. 2위는 <나비의 사랑>(나카에 유지), 3위 <고하토>(오시마 나기사), 4위<학교4-열다섯살>(야마다 요지), 5위 <배틀 로열>(후카사쿠 겐지), 6위 <삼문역자>(三文役者, 신도 가네토), 7위 <소매치기>(구로키 가즈오), 8위 <독립 소년 합창단>(오가타 아키라), 9위 <비가 그치다>(고이지마 다카시), 10위 <첫사랑>(시노하라 데쓰오).남우주연상은 <소매치기> 등에 출연한 하라다 요시오, 남우조연상은 <독립 소년 합창단&g
<키네마 순보> 2000년 ‘베스트10’ 발표
-
◆아카데미 후보 발표 카운트다운, 수상 결과 예측 분분중국의 무사일까, 로마의 검투사일까, 아니면 섹시한 아기엄마일까. 2월13일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를 1주일 앞둔 할리우드에서는 벌써 아카데미 수상 결과 예측에 한창이다. 해마다 이맘 때면 연례행사처럼 그래왔듯, 후보작에 오를 법한 영화들을 중심으로 오스카 트로피의 행방을 점쳐보는 것이다. 현재 시상식을 한달여 남겨두고 있고,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리울 만큼 수상결과가 가장 근접한 골든글러브 시상이 끝난 상태라 예측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AP연합`과 `LA타임스`에 실린 최근 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작품상 부문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작품은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와 스티븐 소더버그의 <에린 브로코비치>. 각각 지난해 5월과 3월에 개봉된 두 영화는,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아카데미 시즌에 가까운 연말에 개봉해야 유리하다는 통설을 깨고 계속해서 강력한 수상후보로 지목돼왔다. 더구
오스카, 누구 품에?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신작 <브라더> 일본 개봉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 먼저 공개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신작 <브라더>가 일본 전국의 170개 극장에서 개봉했다. 개봉 첫날인 1월27일 도쿄에는 3년 만에 큰눈이 내렸지만, 감독 등의 무대인사가 벌어질 긴자의 극장 <피카디리2> 앞에는 밤을 새워가며 기다린 100여명을 포함해 800여명이 개장 전부터 줄지어 있었다.조직의 존속을 위해 동생이 있는 LA로 피신한 야쿠자 야마모토는 동생이 흑인 친구들과 어울려 마약을 팔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마약거래를 하다 싸움이 붙은 동생을 돕던 야마모토는 남미계 조직 등을 상대로 차례차례 싸움을 벌이며 자신의 조직을 만들어간다. 현지 야쿠자와 연합하는 등 세력을 키워가던 그는 마침내 이탈리아계 마피아와 결전을 벌이게 된다. 일·영 합작영화인 <브라더>는 LA에서 대부분 로케이션을 진행했고
유혈낭자한 센티멘털리즘
-
<번지점프를 하다>의 홈페이지 게시판이 ‘동성애’ 영화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으로 뜨겁다. 시각도, 영화에 대한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물건을 집을 때 새끼손가락을 펴는 것은 정신학적으로 이미 증명되어 있는 게이 판별법이다”, “어깨동무를 하며 시내를 걸어가는 행동은 분명 게이들의 표시행위다”라고 동성애를 암시하는 장면들이 한쪽에서 지적된다. “동성애를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며 지탄하는 견해도 있다. “동성애라는 코드를 팔아먹고 있지만 동성애에 대한 깊은 통찰은 어디에도 없다”는, 이른바 ‘동성애 마케팅’에 대한 의심이다. 반면 “솔직히 나는 이반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감독은 전생의 사랑쪽에 더 의미를 둔 것 같다. 동성애라는 단순한 의미보다는 어긋난 운명의 갈등을 얘기하는 게 아닐까” 하는 옹호론도 올라 있다. “왜, 이런 문제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는지 모르겠다. 영화는 그냥 영화로 보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아예 논란 자체를 부정하기도 한다. <번지…>의 시나
동성애, 예고된 논란?
-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사퇴 사건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애초 관련 당사자들의 함구로 정확한 내막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최민 조직위원장과 김소영, 정성일 두 프로그래머가 사퇴 배경에 관해 입을 열었다. 세 사람은 영화제 좌초위기를 막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사태가 여기까지 이른 이유에 관해선 다른 진단을 내렸다. 최민 조직위원장은 “김소영 프로그래머가 지난해 다큐멘터리 제작을 하면서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두 가지 일을 같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퇴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고 스스로 사직서를 냈다. 정성일 프로그래머는 김소영씨의 복직을 요구하며 사직해 1월30일 최종수리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소영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11월 사직서를 내기 훨씬 이전, 1회 영화제 때부터 전주시쪽의 지속적인 압력이 있었다고 말한다. 대안영화제, 디지털영화제를 표방한 전주영화제를 마니아용 영화제로 판단한 전주시가 당시 프로그래머들을 못마땅하게 여겼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소영 프로그래머는 “사직서
`내겐 너무 힘든 전주`
-
특정업체의 전산발매시스템 사용을 의무화한 국세청 고시가 폐지된다. 2월2일 규제개혁위원회는 “국세청은 입장권 등의 표준전산망 사업을 추진한 문화관광부와 협의, 사업자간 경쟁을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하라”는 내용의 개선방안을 의결했다. 규개위 관계자는 “분야별로 새로 만들어진 규제 내용이 타당한지 검토하는 과정에서 99년 국세청 고시로 인해 다른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봉쇄되면서 독점 및 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개선안을 반영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문제의 고시는 지난 99년 8월 국세청이 전국 1600여개 극장 및 공연장 등에 내려보낸 것으로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정하는 문화관광표준 전산망을 이용한 전산입장권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담고 있다. 고시 발표 뒤 해당업체와 영화인들은 “설치권고 대상이던 전국의 민간사업자들에게까지 가입을 의무화한 것은 투명성이 결여된 정책”이라며 ‘특혜의혹’ 등을 제기했었다. 그럼에도 국세청은 문화부와 협의한 결
전산망, 실마리가 보인다
-
미국 USC 한국학연구소에서 2월7일부터 18일까지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근대의 그림자: 사회변화와 뉴코리안 시네마’로 80년대 이후 한국영화의 문제작인 <바보선언> <깊고 푸른 밤> <초록 물고기> <박하사탕> <서편제> <아름다운 시절>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넘버 3> <우묵배미의 사랑> <칠수와 만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그들도 우리처럼> 등이 상영된다. 또 16일에는 이용관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유지나 동국대 교수, 임재철 <필름컬처> 편집장이 데이비드 제임스 교수 등 미국쪽 패널과 함께 한국영화에 관한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며 18일에는 '박광수와의 토론'이라는 프로그램도 개최된다.
USC 주최 한국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