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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명탐정 코난' 사상 가장 기발한 액션 그러나 너무 친절한 설명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이자연 2022-07-13

도쿄 경찰청 앞, 갑작스런 폭발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에 있던 의문의 러시아인이 끝내 숨을 거두고, 사건을 목격한 어린이 탐정단은 폭발 원인을 추적한다. 피해자가 사건 당시 갖고 있던 명함을 통해 그가 강력계 형사 마츠다 준페이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준페이는 3년 전 연쇄 폭탄 테러로 순직한 상태다. 탐정단은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신원 불명의 망자와 준페이 형사와의 관계를 먼저 알아내야만 한다. 준페이가 강력계로 부서를 옮기고 테러 사건으로 순직하기까지 일주일, 코난과 사토 형사는 이 기간에 두 사람이 접촉했을 거라는 가설을 세운 뒤 폭발 사건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나간다.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는 원작 만화의 한 에피소드에서 이야기를 확장시켰다. 3년 전 대도시 연쇄 폭탄 테러를 다룬 시즌5 <춤추는 경찰청, 천만명의 인질> 편에 현재 사건을 덧붙여 새로운 전개를 이어나간 것이다. 이전 테러 사건과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또 다른 대형 테러가 벌어질 거란 걸 알아챈 코난은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빠른 속도로 추리를 펼쳐나간다. 범행을 저지르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힘의 균형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아 러닝타임 동안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무엇보다 원작 에피소드에서 간결하게 다뤘던 경찰 동기 5인(마츠다 준페이, 아무로 토오루, 모로후시 히로미츠, 하기와라 켄지, 다테 와타루)의 과거가 다시 조명돼, 이들의 활약과 우정도 볼 수 있다. 더불어 추락하는 헬기 속 격투나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장면 등 <명탐정 코난> 시리즈 역사상 손에 꼽을 만한 화려한 액션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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