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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핀오프가 본편을 뛰어넘는 각성의 순간 '미니언즈2'
김철홍(평론가) 2022-07-20

그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악당 숭배를 하는 미니언들은, <미니언즈>의 결말에 이르러 마침내 <슈퍼배드> 시리즈의 주인공 그루(스티브 커렐)를 발견한다. 세계 최고의 악당이 되겠다는 야망이 있는 그루는 미니언들 입장에서는 최고의 보스다. 동네 영화관과 아이스크림 가게 등에서 소소한 나쁜 짓을 하며 훗날을 도모하던 그루는, 어느 날 악당계의 슈퍼스타인 ‘빌런6’에서 멤버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그루는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는데, 홧김에 자신의 악당력을 증명하기 위해 빌런6가 소중히 아끼던 마법 스톤을 훔쳐 달아난다. 그러나 어느새 쫓아온 빌런들에 의해 그루가 납치를 당하고, 그를 구출하기 위해 또다시 미니언즈가 나선다.

‘슈퍼배드’는 몰라도 ‘미니언즈’는 아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감히 스핀오프계의 전설이라고 부르고 싶은 <미니언즈> 시리즈의 속편이 7년 만에 개봉한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을 구성하고 있는 알파벳 몇 글자가 떨어져 나가고 ‘MINION’만 남게 되는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은, 이제 <미니언즈>가 다른 시리즈의 스핀오프가 아닌 제작사의 대표작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것처럼 보인다.

미니언들의 매력은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 독보적이다. 새로운 캐릭터의 존재도 인상적이라, 다음 시리즈의 또 다른 변주가 벌써 기대될 정도다. 다만 서사의 거의 대부분을 널리 알려진 다른 영화들에서 대놓고 가져온 점이, <미니언즈>의 오리지널리티에 도움이 됐을지는 의문이다. <슈퍼배드3>를 공동 연출한 카일 발다가 연출을 맡았고, <슈퍼배드>의 모든 시리즈에서 그루의 목소리를 연기한 스티브 커렐이 이번엔 12살의 그루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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