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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캐릭터별 위력보다 강력한 원작 만화의 힘, '귀멸의 칼날: 아사쿠사편'
정재현 2022-08-24

카마도 탄지로(하나에 나쓰키)는 식인귀 도깨비 키부츠지 무잔(세키 도시히코)의 습격으로 가족을 잃고 동생 네즈코(기토 아카리)는 도깨비가 된다. 자신에게 닥친 비극 이후 탄지로는 도깨비 토벌대인 귀살대원의 길을 걷고자 한다. 스승 우로코다키는 도깨비와의 결투에 필요한 대원복과 일륜도, 네즈코가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인 옻 상자를 탄지로에게 하사한다. 도쿄에 간 탄지로는 사람 행세를 하며 살아가는 키부츠지의 존재를 냄새로 알아채고 키부츠지로부터 피습당한 시민을 구하던 중 인간을 돕는 의사 도깨비 타마요(사카모토 마아야)와 유시로(야마시타 다이키)를 만난다. 한편 키부츠지는 자신의 심복 스사마루와 야하바에게 탄지로와 네즈코를 제거하라 명한다. 그날 밤 키부츠지를 따르는 도깨비들과 탄지로 일행은 벚꽃 벌판 아래에서 격전을 펼친다.

<귀멸의 칼날: 아사쿠사편>은 <귀멸의 칼날> TV판 입지편 6화부터 10화까지의 내용을 극장 상영본으로 재편한 영화다. 그간 작품의 내적 시간 순서와 무관하게 극장 개봉한 <귀멸의 칼날> 극장판들을 원작의 순서대로 재배열하면, <귀멸의 칼날: 아사쿠사편>은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과 <귀멸의 칼날: 나타구모산편> 사이에 놓인다. 이미 TV애니메이션부터 원작을 충실히 따랐기 때문에 영화 또한 원작이 지닌 소년 만화로서의 장점을 충실히 보인다. 인물의 심리를 정확히 드러내는 오리지널 스코어, 혈귀의 기괴함을 극대화하는 여러 효과음, 탄지로가 사용하는 물의 호흡의 시각적 구현은 큰 화면과 좋은 음향 시설을 갖춘 극장에서 보아야 할 이유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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