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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족, 생명, 사랑. 검증된 원작의 안전한 확장,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까투리 가족'
송경원 2022-09-07

모성애와 생명 존중.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친숙한 국민 동화 <엄마 까투리>의 이야기는 두개의 바퀴로 굴러간다.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은 고 권정생 작가의 동화를 원작으로 탄생한 애니메이션이다. 그동안 단편애니메이션은 물론 EBS TV시리즈를 통해 꾸준히 세계관을 확장해온 <엄마 까투리>는 극장판이라는 무대에서 다시금 날갯짓을 시도한다.

이번 극장판에서는 무분별한 개발로 보금자리를 잃어가는 숲속 동물들이 도시로 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엄마 까투리와 귀염둥이 4남매는 아파트 개발로 숲이 위험해지자 이사를 결심한다. 도시 한가운데를 지나가야만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쥐돌이 가족의 도움을 받지만 길냥이들의 위협 속에 결국 아이들과 헤어진다. 가족을 다시 만나기 위한 여정 속에서 모성애는 가족의 사랑으로 확대되고, 도시로 무대를 옮긴 덕분에 생명 존중은 자연에 대한 소중함으로 퍼져나간다. 특히 TV시리즈 연출을 맡아온 정길훈 감독이 극장판의 메가폰을 잡아 안정된 연출과 세계관 묘사를 선보인다. 원작의 중심을 지키되 주제와 볼거리 모두 성공적으로 확장한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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