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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바타: 리마스터링' 배우 샘 워딩턴, 조이 살다나, 스티븐 랭, 미셸 로드리게스 인터뷰
안현진(LA 통신원) 2022-09-23

“13년 전보다 더 무게 있게 다가올 것이다”

13년 전에도 영화 기술은 시각적으로나 스토리적으로 <아바타>를 위해 활약했다. 새롭게 리마스터링된 버전을 본 소감은.

샘 워딩턴 현재의 기술은 <아바타>가 만들어낸 멋진 세계를 놀라울 만큼 아름답게 구현할 수 있게 했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생생함의 수준이 확연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주인공이 현실에서 판도라로 이동할 때의 감정이 이전보다 더 실감날 것이다. <아바타>는 처음부터 자신이 갇힌 세계로부터 특별하고 완전히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이 영화는 인간성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러브 스토리다. 서로 다른 세상에서 온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고 사랑하는 이야기는 앞으로 만들어질 속편에서도 이어질 것이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우리가 속한 세계를 돌아보게 만든다. 코비드 이후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해 책임감과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연결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영화는 13년 전보다 더 무게 있게 다가올 것이다.

13년을 기다린 팬들이 있다. <아바타>의 어떤 점이 특별하기에 팬들이 아직 기억하고 또 영화관에서 보기를 원하고 새 영화를 기다린다고 생각하나.

조이 살다나 2009년 제임스 카메론은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가진 것을 다 써버리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만약 우리가 가진 것이 고갈된다면 다른 곳을 찾을 것인가? 다른 곳에 가서 지금까지와 똑같은 결과를 만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문제에 대해 대화를 시작하려고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제임스 카메론은 인간이 같은 실수를 할 것이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 그리고 영화를 통해 깨달으라고, 배려하라고, 동정하라고 이야기한다. 이 메시지는 너무나 보편적이어서 전세계가 영화의 주제에 공감했다고 생각한다. <아바타>에 공감했듯이 새 영화에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리라고 기대한다.

13년 전 영화 속의 자신을 본 소감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미셸 로드리게스 통통한 뺨을 보라지, 4D로 보니 더 귀엽네, 라고 생각했다. (웃음) 사실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아바타>를 다시 본다면 유일한 방법은 영화관 관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 TV 화면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한 감상이 영화관에서의 경험을 절대로 따라갈 수 없다는 걸 알았다. 13년이라는 세월 동안 전진해온 기술의 발전이 <아바타 리마스터링>에 이토록 아름답게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도 감탄스러웠다. 색상, 사운드가 모두 새로워졌으니 새로운 영화 경험이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새 버전을 보면서 눈이 더 크게 떠진 것 같았다. 영화를 본 뒤부터 매일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밖으로 나가고 싶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어졌다.

<아바타>에서 나비족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을 남긴 쿼리치 대령을 연기했다. 죽은 캐릭터를 새 영화에서 다시 연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스티븐 랭 <아바타>에서 나는 강하고 냉철한 성격의 쿼리치 대령을 연기했다. 쿼리치 대령은 <아바타>의 결말에서 그의 심장을 뚫은 두개의 화살에 목숨을 잃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리고 흥미롭게도 제임스 카메론은 쿼리치가 새 영화에서도 유용할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캐릭터의 부활이 가능했던 건 <아바타>가 SF 장르이기 때문이며, 감독은 억지스럽지 않은 상황을 통해 쿼리치 대령이 돌아올 수 있게 준비했다. 처음 카메론 감독이 “쿼리치는 죽었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을 때의 흥분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 캐릭터가 되살아난 모습은 1편과는 완전히 다른데, 또 한편으로는 그대로이기도 하다. 배우로서 경험할 수 있는 멋진 수수께끼이며 장애물이었다. <아바타: 물의 길>은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물이 많이 나오는 영화인데, 쿼리치가 수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거다. 다만, 쿼리치는 물속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한다고만 말해두자.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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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