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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조현나 기자의 '인생은 아름다워'
조현나 2022-09-28

건강검진 결과가 나오는 날, 병원에 늦게 도착한 세연(염정아)을 대신해 남편 진봉(류승룡)이 의사와 대면한다. 담당 의사는 세연의 건강이 좋지 않고, 그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한다. 진봉은 큰 충격을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세연에게 매몰차게 구는 태도를 바꾸지 못한다. 가족의 뒷바라지에 몰두하던 세연은 잠시 책임감을 내려놓고 자신의 삶을 찬찬히 되돌아본다. 그리고 가장 찬란했던 시절, 아름다운 첫사랑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세연의 말에 진봉은 마지못해 같이 여행길에 오른다. 과연 ‘박정우’라는 이름 석자만으로 세연의 ‘정우 선배’를 찾을 수 있을까?

<인생은 아름다워>는 세연과 진봉 부부의 여정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스플릿> <국가부도의 날>의 최국희 감독이 처음으로 뮤지컬 장르에 도전했으며 배우 류승룡, 염정아가 진봉과 세연의 중년, 그리고 20대 시절을 연기한다. 고등학생 세연과 첫사랑 정우는 각각 박세완, 옹성우 배우가 맡았다. 싱그러운 학창 시절부터 여느 가족과 다름없는 현재의 모습까지 평범한 인물들의 일대기를 재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편지> <미인> <세월이 가면> 등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명곡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춤과 노래는 과거와 현재, 현실과 판타지를 엮는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덕분에 세대를 막론하고 관객이 쉽게 몰입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극의 전개와 뮤지컬 장면이 다소 매끄럽지 않게 연결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세연을 차갑게 대하는 진봉의 행동들이 자세히 묘사된 반면, 극의 말미에 이르러 남편에게 너무 쉽게 면죄부를 부여한다는 아쉬움 또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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