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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만문화콘텐츠페스티벌①, 대만 콘텐츠의 현재 그리고 미래
조현나 2022-11-25

국제 문화 콘텐츠 페스티벌 TCCF 참관기

11월9일부터 열린 TCCF 마켓 풍경. 전세계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이 바쁘게 부스를 오가며 작품들을 구경했다.

“TCCF는 대만 콘텐츠의 강점을 선보이는 최고의 무대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대만은 아시아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TCCF(Taiwan Creative Content Fest)가 11월9일, 타 이 베 이의 송산문화창의공원에 위치한 웨어하우스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치렀다. TCCF는 2019년 대만 문화부가 설립했고, 대만 문화예술분야의 생산과 유통, 해외 시장 확대 등을 담당하는 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이 주최하는 국제 문화 콘텐츠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이했으며 매년 11월, 대만의 콘텐츠 창작자와 제작사가 전세계 문화산업 관계자들과 교류하는 장을 마련한다. 이번 해에는 ‘마켓, 피칭, 포럼, 이노베이션’ 등 네개 섹션을 기반으로 개발 단계인 IP부터 대만의 영화와 시리즈물, VR과 AR 등의 콘텐츠를 다각도로 소개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리융더 문화부 장관은 “올해는 TCCF의 규모를 확장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 전문가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각종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통해 대만 창작자와 각국 바이어, 전문가가 교류하고 이로 인해 대만의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 기대한다. 창작자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작업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펑쥔헝 대만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은 “영화, 출판, 만화, 게임, 공연 예술 등의 콘텐츠를 거래하는 마켓, 대만금마장영화제 등과 협력한 피칭,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포럼과 설명회, 다양한 주제의 미래형 콘텐츠를 만나는 전시회”를 통해 대만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TCCF는 11월3일부터 먼저 선을 보인 ‘이노베이션-전시’ 섹션을 시작으로 11월13일까지 총 열흘간 진행됐다.

개막식 참석자들의 포토 타임.

전세계 콘텐츠 교류의 장

TCCF의 네개 섹션 중 마켓은 11월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송산문화창의공원 웨어하우스에서 진행됐다. 대만 방송국 <FTV> <EBC>, 대만 케이블TV 채널 <ELTA>, 한국 CJ ENM, 일본 <TV도쿄> 등 대만과 해외 방송국 및 제작사 등 총 133개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1월10일 오전 11시, 비교적 이른 시간에 행사장을 찾았음에도 적지 않은 인파가 몰려 있었다. 기업 관계자와 소비자들은 현장에 마련된 부스와 미팅 공간을 오가며 영화와 시리즈, 애니메이션, 영상화를 원하는 IP를 살피고 있었다. 오원석 CJ ENM 콘텐츠세일즈 매니저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근 3년 만에 대만을 방문했다. 부스를 찾는 대만의 방송사, OTT 플랫폼과 같은 주요 파트너사들에 올해 말과 내년에 공개될 드라마, 예능 버라이어티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 작품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대만의 제작사 BOSSDOM은 현재 준비 중인 <고 어헤드>(Go Ahead), <더 로드 투 석세스>(The Road to Success) 등을 소개하며 “투자자와 IP 개발 제휴 업체들을 만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TCCF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BOSSDOM은 지난 20~30년간 특수효과, 편집 등 포스트 프로덕션 위주로 작업했으나 최근 드라마 제작에도 뛰어든 신진 제작사다. 임심여, 양우녕, 양근화 등 대만의 유명 배우들이 참여해 화제가 된 드라마 <화등초상>으로 지난해 대만 및 홍콩 넷플릭스 1위에 오른 바 있다. 아시아 최초의 LGBTQ+ 전문 플랫폼 ‘가가울랄라’(GagaOOLala)를 운영하고 LGBTQ+, BL(Boy’s Love) 콘텐츠를 제작하는 포티코 미디어도 마켓에 참여했다. 포티코 미디어의 대니스 우 코디네이터는 “대만의 LGBTQ+, BL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다양한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가가울랄라의 작품들을 소개하기에 더없이 좋은 자리”라고 행사 참여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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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TCC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