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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본즈 앤 올', 외로움, 사랑, 그리고 받아들여짐에 대한 이야기

특이한 식성을 가진 소녀 매런(테일러 러셀). 그녀는 자신의 독특함을 숨긴 채 아빠와 단둘이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터지고 아빠마저 그녀를 떠나버린다. 홀로 남겨진 매런. 그녀는 어렸을 때 가족을 떠났기 때문에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엄마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열여섯 소녀가 홀로 떠나는 여정은 쉽지 않다. 친절한 듯 기묘한 사람들도 마주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길 위에서 자신과 닮은 소년 리(티모시 샬라메)를 만난다.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가까워지는 둘. 리는 매런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한다. 아름다운 듯 위태로운 두 사람의 여정은 어디로 향할까.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으로 국내 관객의 사랑을 받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이다. 그는 이번에도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한 채 보이지 않는 곳에 머무는 이들을 응시한다. 소재는 어느 때보다도 파격적이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런 소재를 통해 영화는 누구에게도 수용될 수 없는 인간들을 지켜본다. 그러니 이것은 외로움, 사랑, 그리고 받아들여짐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영화는 지나친 동정이나 연민으로부터 적당한 거리를 둔다.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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