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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속에서 노래한다는 새로운 도전, '웡카' 배우 티모테 샬라메
정재현 2024-01-18

- 폴 킹 감독은 윌리 웡카를 기행과 기묘함이 결합한 캐릭터라 요약한 바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기묘한 윌리가 기행을 벌이는 덴 여러 요소가 작용했다. 윌리는 스스로를 향한 확신이 넘치는 야심가라 쇼콜라티에와 마법사가 되고자 한다. 또한 윌리는 규칙과 보편으로 가득한 사회에서도 스스로의 잠재력을 믿고 꿈을 향해 정진한다. 작품의 빌런인 스크러빗 부인(올리비아 콜먼)이나 블리처(톰 데이비스)와 달리 윌리는 글을 읽지 못한다. 하지만 윌리는 세상과 사람으로부터 좋은 면만 읽어내려 한다.

- 폴 킹 감독, 데이비드 헤이먼 프로듀서와 어떤 유대를 쌓아갔나.

= 폴과 일할 때 웨스 앤더슨을 많이 떠올렸다. 위대한 감독들이 그러하듯 그가 구성하는 미장센은 무척 아름답고 모든 숏엔 이유가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나 근작 <바비> 등에서 보여준 데이비드의 놀라운 현장 운용 능력이 있지 않나. 데이비드는 감독이 아니어도 자신만의 환상성과 고유의 언어로 작품에 몰두하는 재능을 지녔다.

- 진 와일더와 조니 뎁이 연기한 윌리 웡카에 관한 추억이 있나.

= 진 와일더가 출연한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은 그 자체로 마법 같고 마음이 흐뭇해지며 영화 속 세계에 직접 들어가 기쁨을 선사하는 영화였다. 조니 뎁과 따로 연락한 적은 없지만 팀 버튼이 만든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또한 큰 영감을 주었다.

- 구글에 <웡카>를 검색하면 “<웡카>는 호러영화인가요?”와 같은 질문이 맨 위에 뜬다. 아마 앞서 제작된 영화들의 분위기 때문인 듯하다. <웡카>는 어떤 톤을 견지한 영화라고 생각하는가.

= 윌리가 가장 희망에 찬 순간이 <웡카>에 담겨 있다. 폴이 <패딩턴> 시리즈에서 보여준 밝은 면모가 그대로 살아 있다고 보면 된다.

- 윌리 웡카를 연기할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 또한 작품 속 삽입곡을 직접 불렀는데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

= 전설적인 배우들이 윌리 웡카를 연기했다는 사실이 나에겐 압박이자 영광으로 다가왔다. 영화 속에서 노래하는 경험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런 음색으로 노래해본 경험이 없다. 그래서 <웡카>를 찍는 과정은 내가 평소 운동적 자연주의라 명명한 연기와 다른 방법론을 요했다.

- 폴 킹 감독은 당신이 가무에 능하다고 했는데 특별히 선호하는 음악이 있나.

= 나는 정말 폭넓은 음악 취향을 가졌다. 요새 빠져 있는 아티스트는 비지스다. 우리 집에 오면 샤워하며 춤추고 노래하는 우스꽝스러운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로알드 달이 1964년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지은 이래 지금까지 윌리 웡카라는 캐릭터가 소구력을 갖는 이유를 무엇이라 생각하나.

= 윌리 웡카는 흥미로운 캐릭터다. 장난스럽다가도 야심을 드러내기도 하고 공동체 지향적이며 유쾌한 남자다. 앞선 두 영화에 등장하지 않았던 윌리의 여러 단면을 <웡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윌리는 자신 곁의 모든 이들, 특히 어린이들을 소중히 여겨 그들에게 언제나 최상의 것을 선사하려고 노력하고 그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영화 홍보를 위해 전세계 관객을 만나다 보면 <웡카>의 이야기가 내가 속한 미국뿐 아니라 각국 관객들의 상상력을 매료시키는 현장을 마주한다. 정말 아름답고 멋진 경험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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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워너브러더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