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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사랑은 그리워하는 것”
2004-10-26

영화 <키다리 아저씨>에 출연

"사랑이요? 전 아직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이 사랑 아닐까요? 꼭 말로 해야 사랑인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폰>과 <색즉시공>, <내사랑 싸가지>, <신부수업> 등을 잇달아 흥행시킨 하지원이 로맨스물 <키다리 아저씨>(제작 유빈픽쳐스, 웰메이드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 속 여주인공 영미로 '변신'한 하지원을 24일 촬영이 진행 중인 충북 청주대학교에서 만났다.

영화 <키다리 아저씨>는 미국 작가 J. 웹스터의 동명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하지원이 연기하는 영미는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자랐지만 밝은 아가씨. 원작 소설에서처럼 영미도 대학 4년 내내 자신 몰래 누군가 등록금을 대신 내준 '키다리 아저씨'를 마음에 품고 있다. 영화는 방송국 작가로 일하게 된 영미와 방송국 자료실 직원인 준호(연정훈) 사이의 사랑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사랑은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는 그는 사실 "아직 그리워할 대상을 찾지 못했다"고. "올 가을에는 보고 싶어하고 그리워할 사람을 만나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주인공 영미에 대한 설명은 '평범한 캐릭터'라는 것. "귀여운 척 하거나 엽기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는 그는 "영화 출연 계기도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주는 편안한 느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나리오가 주는 멜로의 느낌이 우선 마음에 들었어요. 그 다음에 와 닿았던 게 이전의 영화나 드라마에서와 다르게 제 자신과 비슷해 보이는 캐릭터였고요."

하지원은 상대역 연정훈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둘은 1978년생 동갑내기. '야자' 트는 사이라는 연정훈에 대해 칭찬이 흘러나왔다. "TV에서만 봤을 때는 '느끼한' 바람둥이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같이 연기해보니 영화 속 준호처럼 차분한 역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매너가 좋고 따뜻한 사람이에요. 후반으로 갈수록 연기 호흡도 잘 맞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를 하고 있어요"

<다모>와 <발리에서 생긴 일> 같은 TV 드라마와 영화 <내 사랑 싸가지>와 <신부수업>까지 하지원은 최근 1년 새 특히나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키다리 아저씨>는 물론 <형사>에도 일찌감치 캐스팅이 된 상태. '다작배우'라는 말에 그는 "체력이 허락되기 때문에 별 어려움이 없다"고 대답했다. "특별히 많은 작품에 출연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겹쳐서 출연을 한 적도 없고 그저 출연할 작품들이 계속 이어지는 셈이죠. 자꾸 (연기)하고 싶은 좋은 작품이 나오는데다 체력에서 별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쉴 틈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막바지 촬영 중인 <키다리 아저씨>는 내년 1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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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사진=씨네21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