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중국 정부, 해적판과의 전쟁에 박차
박은영 2005-09-07

해적을 향해 칼을 뽑아라

중국 불법 노점상의 모습

중국이 ‘해적판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을 것인가. 지난 8월29일 중국영화저작권보호협회(China Film Copyright Protection Association)가 출범됐다. 이 협회는 중국영화제작가협회, 극장협회, 배급상영협회 등 중국 내 영화 관련 62개 단체가 참여하는 비영리기관으로, 해적판 근절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영화저작권보호협회가 설립된 것은 자국영화 및 해외수입 영화를 임의로 복제하고 유통하던 기존의 행태를 근절하기 위함이다. 그간 할리우드의 경우 중국 해적판으로 인한 손실이 매년 수십억달러에 달했고, 중국 극장가 또한 매표 수익에 막대한 타격을 입어왔다. 중국 당국은 지적재산권과 관련해 나라 안팎에서 숱한 마찰을 빚어왔지만, 최근 몇해 들어 해적판 단속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당국이 압수한 불법 복제판은 모두 4천만장. 그러나 일반 상점이나 노점에서는 아직도 해적판의 매매가 성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지난 7월에는 중국 정부 산하의 문화부와 영화영상부가 미국영화협회와 손을 잡고, 해적판과의 전쟁을 선언한 바 있다. 중국영화저작권보호협회는 좀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목표는 자국영화는 물론 수입 외화 등을 보호하는 것. 영화 관계자는 물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저작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해적판을 구입하지 말 것을 공개적으로 호소할 예정이다. 해적판 대책과 등급 시스템을 좌우할 영화산업진흥법에도 개입하고, 해외의 판권 관련 기관과의 교류도 활발히 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 미국영화협회는 “중국영화 100년을 맞은 올해는 이런 개혁을 시작하기에 좋은 시점”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사진출처: 한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