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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감성멜로 '전라의 시' 시사회
2010-06-06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전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서정을 담은 한일합작영화 '전라의 시' 시사회가 제작진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일본에서 열렸다.

전라남도 순천에서 촬영된 '전라의 시'는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7년 장례식 때문에 할아버지의 고향을 방문한 시인 지망생인 재일교포 청년 히라야마 유키히사(서도영)와 그의 친척이자 고속도로 건설현장 노동자인 순박한 청년 이강수(김민준), 강수의 오랜 친구인 박성애(김푸른) 사이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멜로물이다.

12일 일본 개봉에 앞서 5일 도쿄의 구단회관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메가폰을 잡은 가와구치 히로시 감독은 "김민준 서도영에게 지지 않으려고 멋지게 꾸미고 왔다"는 유머로 분위기를 이끈 뒤 "제작 과정에서 점잔은 일본영화(배우들)와 달리 한국배우들은 계속 질문하는 등 촬영에 대한 열정과 진지한 배역 소화, 그리고 서로의 호흡이 섬세하면서도 내면 연기에 깊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국 출연진은 가와구치 감독에 대한 칭찬으로 화답했다.

김민준은 "중요한 건 의사소통인데, 눈으로 마음이 통해 감독이 한국어를 알고 있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고 서도영은 "감독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사람으로, 전편의 작품을 봤는데 감정을 잡아내는데 뛰어난 분"이라고, 김푸른은 "일본 감독과의 작업이라 부담도 컸지만 남자인데도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해 편하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했다.

김민준은 이어 친구를 위해 사랑을 포기하겠냐는 질문에 "무엇보다 사랑을 우선하겠다"며 "앞으로 어떤 사랑을 할지 모르겠지만 시로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하고 "이 작품을 보길 잘했다고 주위에 널리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서도영은 촬영비화로 "원래 대사를 즉석에서 일본어로 바꿔 연기에 임했다"며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현장에서 연기하며 느낀 부분이 컸다"면서 "다시 좋은 작품으로 뵙겠다"고 약속했다.

가와구치 감독은 "다시 함께 영화를 찍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도쿄 행사를 모두 마친 세 주역은 기자회견에서 "세 차례의 무대인사 및 각종 매체와 인터뷰를 소화하느라 완성된 작품을 아직 보지 못했다. 6일 오사카 시사회 때 관객과 함께 볼 생각"이라고 밝혔으며 김민준은 "8개월간의 드라마 '친구' 촬영에 이어 함께 작업해 호흡이 잘 맞아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도영 역시 "모델 시절부터 친분이 있고 드라마 '친구' 이후라 처음부터 걱정이 없었다"며 "일본영화 특히 기타노 다케시 감독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코미디 역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gounworl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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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