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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지붕킥' 스타들
2010-06-06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인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지붕킥)이 막을 내린 지 두 달이 넘게 지났지만 시트콤 멤버들은 방송과 영화, 광고에서 여전히 주가를 떨친다.

'지붕킥'은 최고 24.9%, 평균 17.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진 시트콤을 부활케 시켰고 '이 빵꾸똥꾸야' 같은 유행어를 만들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모았다.

이를 통해 황정음, 신세경, 최다니엘, 윤시윤, 아역 진지희 같은 신예 스타를 양산했으며 중견배우 정보석을 재발견했다.

짧은 휴식기가 지난 6월 '지붕킥'의 스타들이 다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지붕킥' 이전에는 조연급이던 배우들이 주인공급으로 상승된 것이 특징. 드라마 '자이언트'의 정보석ㆍ황정음, 영화 '고사2'의 황정음ㆍ윤시윤처럼 짝을 지어 같은 작품에 출연하기도 하고 이순재처럼 '순재 날다'라는 다큐멘터리로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하는 일도 있다.

◇황정음, '자이언트'ㆍ'고사2'로 도약 중 =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에서 박상민, 이범수와 함께 남매로 출연하는 황정음은 지난 1일 방송분부터 본격적으로 이 드라마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1970-1980년대 정치적, 경제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 '자이언트'에서 황정음은 '지붕킥' 때와는 다른 수수한 모습을 선보인다.

황정음이 출연한 첫 방송 시청률이 15.7%(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집계)를 기록할 정도로 시청자의 기대는 뜨거운 편이지만, 높은 기대에는 못 미치는 불안한 연기력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붕킥' 종영 직후인 4월 촬영을 시작한 '고사2'는 최근 촬영이 종료돼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고등학교에 교생 선생이 새로 온 뒤 연이어 살인사건이 벌어진다는 설정으로, 황정음은 교생 선생님 역을 맡는다.

직접 학생과 만나는 만큼 '지붕킥'의 과외 선생님보다는 한층 업그레이드 셈이다. '고사2'에는 '지붕킥'의 제자 윤시윤이 황정음과 다시 사제간으로 호흡을 맞추고 '공부의 신' 김수로도 선생님으로 출연한다.

황정음은 '지붕킥' 이후 막걸리와 화장품 등 15개 이상의 CF에 출연하는 '대박'을 터트리며 'CF퀸'의 자리에 등극하기도 했다.

◇윤시윤 '제빵왕 김탁구'로 브라운관 공략 = 휴대전화 단말기와 도넛 회사 등의 CF로 시청자를 만난 윤시윤도 '고사2'와 '제빵왕 김탁구'로 각각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다.

'고사2'에서 맡은 역은 '지붕킥'과 마찬가지로 24살인 실제 나이보다 한참 어린 고등학생이다. 야구선수 출신에 공부, 운동 모두 뛰어나 여학생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인 킹카 역할이니 성적을 올린 '지붕킥'의 준혁 학생인 셈이다.

브라운관에서는 9일부터 KBS 2TV에서 방송되는 '제빵왕 김탁구'의 타이틀롤로 시청자를 만난다. 총 30부작 분량인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게 된 만큼 '지붕킥'으로 한걸음 도약한 윤시윤에게는 부담이 가지만 해볼 만한 도전이다.

1970~80년대를 배경으로 청년 김탁구가 온갖 시련을 딛고 제빵업계 1인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로, 윤시윤은 주인공 김탁구 역을 맡아 유진, 이영아와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청재킷에 꼿꼿하게 새운 체크무늬 남방, 2대8 가르마 등 1970년대 젊은이의 복고 패션을 선보이는 그는 제빵사 연기를 위해 직접 빵을 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이순재, 로맨스 그레이 지속 = '지붕킥'에서 김자옥과 노년의 사랑을 펼친 이순재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본격적으로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강풀의 동명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그는 무뚝뚝하지만 알고 보면 정이 넘치는 김만석 역을 맡아 상대역 윤소정과 마치 젊은 연인처럼 설레고 질투하고 화해하는 로맨스를 펼친다.

'마파도'의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약속'ㆍ'와일드 카드'의 이만희 작가가 시나리오를 쓴 이 영화에는 송재호, 김수미도 출연한다.

앞서 SBS 기부드라마 '사랑의 기적'에 무보수로 출연했으며 같은 방송사의 '커피하우스'를 통해서도 관객을 만나는 이순재는 오는 11일에는 'MBC 스페셜-순재날다'로 시청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선다.

제작진은 그의 일상을 소개하며 멜로영화 꽃미남 주인공에서 '야동 순재'의 소탈한 모습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국민 할아버지 이순재의 열혈노년 인생을 보여준다.

◇정보석 카리스마 변신…신세경은 숨고르기 = '지붕킥'에서 '쥬얼리 정'으로 망가진 정보석은 SBS '자이언트'에서는 과거의 카리스마를 회복했다.

그가 연기하는 조필연은 중앙정보부 출신으로 정계에까지 진출하며 승승장구하는 인물로,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이다.

드라마 시작 전 "'지붕킥' 이미지를 한 번에 바꿀 만한 강렬한 캐릭터"라고 말한 것처럼 어수룩하고 소심한 '지붕킥'에서의 캐릭터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청순 글래머'라는 별명을 얻으며 스타가 된 신세경은 화보나 CF를 촬영하며 차기작을 고르고 있다. 새로 제작되는 영화나 드라마마다 캐스팅 대상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을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엄태웅, 이민정, 박신혜와 함께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을 촬영 중인 최다니엘은 TV 드라마 '더 뮤지컬'에도 캐스팅됐다. 최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에 전화 연결로 출연해 "몸이 안좋아서 집에서 요양 중이다"며 근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빵꾸똥꾸' 진지희는 가수 케이윌의 뮤직비디오에 또 다른 아역스타 왕석현과 호흡을 맞췄으며 최근에는 법제처로부터 어린이 명예 법제관으로 임명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드라마 '버디버디'의 아역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붕킥'에서 황정음 후원자였던 이광수는 MBC 사극 '동이'에서도 여주인공 동이(한효주)의 든든한 조력자로 출연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줄리엔 강은 MBC 전쟁 드라마 '로드 넘버원'에 미군 소위로 출연한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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