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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주미 "8년 만에 나오니 부담"
2010-06-07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8년 만에 나오니 부담스럽네요."

배우 박주미는 7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활짝 웃었다.

박주미는 SBS 드라마 '여인천하' 이후 8년 만에 이 영화로 연기에 복귀했다. 영화 출연은 처음이다.

영화는 신에 대한 믿음이 강했던 목사가 유괴당한 딸이 돌아오지 않자 믿음을 버리고 타락한 삶을 살다가 8년 뒤 딸과 함께 살아 있는 유괴범을 뒤쫓는 이야기다.

"8년 만의 컴백이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솔직히 부담스러웠죠. 다시 일을 할 수 있을지, 또 제가 연기 잘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연기해도 어색하지 않을지 궁금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영화는 제가 (우려한 부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박주미는 영화에서 목사 주영수(김명민)의 아내 박민경으로 분했다. 딸을 잃어버리고 나서 초췌한 모습으로 딸을 찾으려고 발을 동동 구르는 엄마 역이다. 얼굴은 시커멓고, 걸쳐입은 옷도 아줌마 스타일이다. 평소 박주미가 보여준 단아한 여성과는 거리가 멀다.

"사실 예쁘게 나오고 싶었죠. 하지만 캐릭터 자체가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잖아요. 화장을 안 하면 되는 게 아니라 그 위에 시커멓게 무언가를 덧칠해야 했어요. 머릿결을 생각해 지금까지 파마도 3-4회밖에 안 했는데 이번 영화를 위해 파마도 했습니다."(웃음)

박주미와 호흡을 맞춘 김명민은 목사 역할이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원래 모태신앙이며 현재도 교회 집사"라며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유괴범을 쫓는 과정에서 3일 밤낮을 샌 주영수를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3일 간 수면을 취하지 않아 촬영 현장에서 주목을 끌기도 했다.

김명민은 "아무리 분장을 해도 태가 난다. 멀쩡한 정신으로 8시간을 자고 와서 한숨도 못 잔 주영수를 연기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잠을 안 자고 연기하니 좋더라"라고 했다.

유괴범 최병철로 영화에 데뷔한 엄기준은 "컷을 찍을 때마다 감독님과 함께 (제가 연기한 부분을) 모니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했으며 이 영화로 연출 데뷔한 우민호 감독은 "극단적 상황에 놓인 한 인물의 심리 변화에 주안점을 둬 촬영했다"고 했다.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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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