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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지금까지의 구미호는 잊어주세요"
2010-07-01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지금까지의 구미호는 잊어주세요. 새로운 구미호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올해는 한은정(30)이 구미호로 나선다.

그는 5일 첫선을 보이는 KBS 2TV '구미호-여우누이뎐'에서 인간이 되고자 사람과 결혼해 딸까지 낳지만 결국 인간이 되지 못하는 구미호를 연기한다.

그런데 이 구미호 드라마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구미호는 끝내 인간이 되지 못했지만, 10살이 돼야 완전한 구미호가 되는 딸의 안전을 위해 다시 인간 세계에 잠시 머물게 된다.

1일 마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구미호-여우누이뎐'의 제작발표회에서 한은정은 "스토리를 미리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 드라마는 이전 구미호 이야기와 전혀 다르다"며 "구미호에게 10살 된 딸이 있다는 설정에서 출발해 구미호의 모성애를 강조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요괴 구미호의 모습은 얼마나 나올까.

"무덤을 파헤치고 인간에게 덤비는 등 요괴의 모습도 나오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그래도 요괴의 모습을 1-3단계로 나눠 보여 드리긴 해요. 3단계가 최고의 괴수 분장인데, 감독님이 그렇게 하면 제 얼굴이 너무 안 드러난다고 해서 주로 2단계까지만 분장하고 있어요. 특수 렌즈를 끼는데 두께가 도화지 같고 크기도 동전만 해서 굉장히 아프고 시야도 흐려져서 힘든 점이 있어요."

그는 10살 된 딸을 둔 엄마 역을 맡은 데 대해 "아무래도 내가 결혼도 안 하고 엄마도 아니어서 초반에 걱정을 했지만 촬영하면서 극 중 딸로 나오는 유정이랑 가까워지니까 유정이가 내 딸 같은 생각도 들고 마냥 예쁘다"고 말했다.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제가 10살 된 딸이 있기에는 너무 젊지 않냐'고 했더니 '구미호는 1천 살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그대로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셔서 걱정을 덜었습니다. (웃음) 대본을 읽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빠져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이 그래서 감정이입에는 별 무리가 없습니다."

남자를 유혹하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구미호는 지금껏 당대 가장 섹시하고 매력적인 여배우에게 돌아갔다. 김미숙, 선우은숙, 차화연, 박상아, 송윤아, 고소영, 박민영, 박시연 등이 역대 구미호로 활약했다.

그는 "여배우로서 구미호 역을 맡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도 어떤 여배우가 구미호를 맡는지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캐스팅되고 나서는 '내가 그렇게 여우상이었나'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긴 했다"며 웃었다.

그는 사극 연기에 대해서도 애착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사극이 더 맞는 것 같아요. 촬영과 분장이 좀 힘들긴 하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여배우들이 사극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 앞으로도 사극을 많이 할 것 같아요."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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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