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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故 박용하, 눈물 속 영결식
2010-07-02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난달 30일 자살한 채 발견된 한류스타 고(故) 박용하(33)의 영결식이 유가족과 동료연예인, 열성팬들의 눈물 속에 치러졌다.

2일 오전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은 국내외 취재진 200여 명과 일본에서 온 팬 300여 명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박용하와 절친한 배우 소지섭이 눈물을 펑펑 쏟으며 침통한 표정으로 영정을 들고 나왔다. 영정에서 박용하는 흰 셔츠 차림에 활짝 웃는 흑백사진으로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가수 김원준과 박광현, 김현중 등 평소 고인과 돈독한 사이였던 동료 연예인들이 고인이 잠든 관을 들고 뒤를 따랐다.

동료 연예인들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배우 김현주는 펑펑 울었고 김민정과 박시연도 손수건으로 눈물을 연방 훔쳤다.

박효신, 박희순, 이루, 원투의 송호범 등 가수, 배우 할 것 없이 참석한 연예인들은 누구보다 가까웠던 동료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장례 기간 빈소를 찾았던 일본 팬들은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고 새벽부터 장례식장 주변을 지켰다. 중년층이 대부분인 일본 팬들은 영구차가 병원을 빠져나갈 때 눈물을 훔치면서 발을 동동 굴렀다.

영구차가 장례식장을 떠나고 나서도 망연자실한 상태로 장례식장 앞에 주저앉아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통곡을 하는 팬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일부 팬은 병원 휴게실에 앉아 TV에 나오는 박용하 프로그램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전날 일본에서 왔다는 팬 메구미씨는 "뉴스를 보고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면서 "직접 장례식장에 와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에는 모닝구 무스메 등 일본 연예인들과 일본 기획사에서 보낸 화환 수십 개가 빼곡히 늘어서 있었다.

1994년 데뷔한 박용하는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일본에서 음반을 내고 콘서트를 여는 등 주로 가수로 활동하면서 '욘하짱'으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는 드라마 '온에어' '남자이야기', 영화 '작전'에도 출연했으며 다음 달 새 드라마 촬영을 앞둔 상태였다.

고인의 유해는 장례식장을 떠나 방송국이 있는 목동과 여의도를 거쳤다. 이어 그가 나고 자란 합정동과 최근 거주한 청담동을 지나 경기도 성남 영생원에서 화장돼 분당 메모리얼파크에 안치된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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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