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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영화 개봉은 수요일이 대세
2010-07-24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극장가 성수기에 치열한 배급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개봉 요일을 앞당기는 관행이 올여름에도 되풀이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목요일 개봉이 정착된 상황이지만 최근 수요일에 개봉하는 영화가 잇따르면서 관객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달 들어 '트와일라잇' 시리즈 3편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클립스'는 수요일인 7일에 개봉했다. 강우석 감독의 '이끼'도 마찬가지로 수요일인 14일에 관객을 처음 만났다.

이달 말부터 수요일 개봉 영화는 더욱 늘었다. 21일에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인셉션'과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마법사의 제자', '마음이 2', '명탐정 코난 : 천공의 난파선' 등 4편이 개봉해 '파코와 마법사의 제자' 등 2편이 개봉한 22일보다 개봉작 수가 많았다.

28일에도 김수로, 황정음 등이 출연한 공포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 교생실습'을 비롯해 '오션스', '도라에몽 : 진구의 인어대해전' 등 3편이 개봉한다.

다음 달에도 수요일 개봉 영화는 이어진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최민식, 이병헌이 주연한 스릴러 '악마를 보았다'는 11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이 같은 현상은 첫 주 개봉 성적에 따라 얼마만큼 스크린 수를 유지하는 지가 결정되면서 개봉일을 앞당겨서라도 첫 주 관객 수를 늘리려 하기 때문이다. 영화가 개봉한 다음 주 월요일이 되면 '개봉 첫주 관객 100만 돌파' 같은 홍보 문구를 내세우면서 바람몰이를 하는 데도 훨씬 유리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보통 새 영화가 금요일에 개봉하는데 우리는 지나친 경쟁 때문에 개봉일을 목요일로 당긴 것도 부족해 이제 수요일로까지 앞당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러다 월요일에 개봉하는 영화도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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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