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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 '글로리아'서 지적장애우 '변신'
2010-07-28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활동적인 체육 선생님 역을 맡았던 오현경이 오는 31일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글로리아'(극본 정지우, 연출 김민식ㆍ김경희)에서 다섯 살 정신 연령을 가진 장애우 역을 연기한다.

오현경은 달동네에서 나름의 꿈을 가지고 치열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한 때 각광을 받았던 가수였지만 사고로 지적 장애를 갖게 된 나진주 역을 맡는다.

나진주는 극 중 여주인공 나진진(배두나)의 언니로, 진진에게는 삶의 동력이 되는 인물이다.

오현경은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마냥 어린애 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배역에 대해 설명했다.

오현경은 "고심 끝에 맡은 역으로, 연기 변신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이런 캐릭터는 연기를 잘하는 분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예전 같으면 두려워서 포기했을 것"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세월이 흐르고 이런저런 작품을 하다보니 도전 정신이 생긴 것 같다.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에는 결과가 좋지 않을까 봐 망설이기도 했지만 이번에 잘해서 진정한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했다.

오현경은 "영화 '아이 엠 셈'을 보고 연기에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영화 속 남자 배우 숀 펜을 따라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5살 안팎의 주위 아이들을 관찰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반응이 한박자 늦는다든가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든가 하는 행동에서 힌트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자배우들은 어느 시점이 되면 젊은 연기자들에게 자신의 (주인공)자리를 내줘야 한다. 스스로 물러날 줄 알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하며 "배역의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번 드라마에서처럼 새로운 도전 기회를 얻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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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