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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 대스타 '실감'..레드카펫 행사 대성황
2010-07-28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앤젤리나 졸리의 유명세는 역시 대단했다.

영화 '솔트'(29일 개봉) 홍보차 내한한 졸리의 레드카펫 행사가 예정된 28일 저녁 영등포 CGV. 숱한 화제를 쏟아내는 대스타를 보려고 팬들은 오후 8시로 예정된 행사 4시간 전부터 레드카펫을 에워쌌다.

행사 시간이 가까워졌을 때는 좁은 행사장에 수백 명의 팬이 빽빽하게 들어차면서 통행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였다.

8시10분께 검정색 드레스 차림의 졸리가 우아한 자태를 뽐내면서 손을 흔들며 레드카펫을 밟자 함성은 떠나갈 듯했다. "인형 같다" "진짜 키 크다" 같은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졸리가 레드카펫을 걷기 시작하자 통로 바로 앞에 자리잡은 팬들은 사인을 받으려고 너나 할 것 없이 종이와 펜을 내밀었다. 운 좋게 그의 사인을 받은 팬들은 기쁜 비명을 질렀다.

졸리는 천천히 10여m의 레드카펫을 걸으면서 양옆으로 늘어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환하게 웃으며 그들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워낙 많은 사람이 온 탓에 대부분의 팬은 앞사람에 가려 아쉽게도 졸리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머리 위로 높이 들어 촬영하면서 혹시나 졸리의 모습을 화면에 담을 수 있을까 기대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최진아씨는 "3시간 전에 왔는데 결국 얼굴은 못 보고 뒷 모습만 봤다"면서 아쉬워했다.

특히 졸리가 별도의 출입구가 있는 스타리움관 쪽으로 이동할 때 관객들이 그를 따라 몰려들었지만 극장 직원들이 좁은 통로를 막고 스타리움관 입장권이 있는 사람들만 통과시키면서 안전사고가 일어날뻔한 위험한 상황이 빚어졌다.

한 관객은 최근 독일의 음악축제에서 압사사고가 일어난 것을 떠올린 듯 "유럽에서 사람들 많이 죽었다던데 이러다 깔리는거 아니냐"고 걱정하기도 했다.

졸리는 레드카펫 앞에서 간단한 인사말을 했지만 마이크 소리가 작고 사람들이 내는 소음은 커서 가까이서도 전혀 알아들을 수 없어 아쉬웠다.

레드카펫 행사 후에는 CGV 영등포의 전 상영관에서 2천여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한 '솔트' 시사회가 동시에 열렸다. 졸리는 시사회 직전 스타리움관에서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났으며 다른 상영관의 관객들은 영상을 통해 졸리의 무대 인사 장면을 지켜봤다.

팬클럽이 선물한 자신의 전신상을 받은 졸리는 감동받은 듯 다소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환호해주셔서 정말 기쁘다"고 했다. 언제 다시 올 거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다음 영화 때는 가족 모두가 같이 오도록 하겠다"고 대답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졸리는 이날 한국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여러 나라를 돌며 진행해온 '솔트' 프로모션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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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