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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음악영화제 개막..음악과 영화의 향연
2010-08-12

(제천=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시원하게 부는 저녁 바람이 더위를 날려버린 12일 충북 제천 청풍호반. 오는 17일까지 6일간 음악과 영화의 향연이 벌어지는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개막했다.

국내외 게스트들은 오후 6시부터 행사장에 깔린 레드카펫으로 차례로 입장했다. 윤도현 밴드와 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은 백도인-정시아 부부에 이어 허진호 감독과 배우 오광록, 김기범도 사이좋게 들어왔으며 이장호 감독과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 등 많은 영화계 인사들이 눈에 띄었다.

게스트들이 입장할 때 소개가 없어 스타들 외에는 얼굴만 보고는 누군지 알기 어려웠고 그에 따라 박수도 별로 나오지 않아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였지만 개막식 시간이 다가와 가족과 연인,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이 빈자리를 메워가면서 열기는 더해갔다.

객석에 들어찬 관객은 3천명에 달했다.

백제가야금연주단의 '맘마미아'와 '번지점프를 하다' 같은 영화음악 연주회에 이어 공식 개막식이 시작됐다. 사회자로 나선 윤도현과 김정은은 재치 있는 말솜씨로 개막식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음악인 김수철이었다. '고래사냥' '서편제' 등 30여편의 영화 음악을 만들어낸 김수철은 30년 가까이 영화음악 발전에 이바지한 공으로 제천영화음악상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다큐멘터리 '브라보, 재즈 라이프'의 주인공인 한국 재즈 1세대 밴드는 백발이 성성한 고령의 나이에도 '모 베터 블루스' '싱싱싱' 등의 곡을 20분간 정열적으로 연주해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차승재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하늘과 땅' 등의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작곡가 기타로, 곽재용 감독 등 심사위원들도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이어 불꽃놀이가 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으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개막식 도중 비가 쏟아졌지만 상당수 관객은 주최측이 준비한 비옷을 입고 영화제를 즐겼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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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