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Entertainment > 연예 > 연예뉴스
[새영화] 뮬란:전사의 귀환
2010-08-23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북방민족인 유연족은 부족을 통일해 중국 위나라 땅을 호시탐탐 노린다.

불안을 느낀 위나라는 군대를 소집하고, 무술에 능통한 화뮬란(자오웨이)은 노쇠한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한 채 군에 들어간다.

뛰어난 무술실력과 지략으로 연일 승전보를 올리는 데 공헌한 뮬란은 동료인 문태(천쿤)와 함께 마침내 장군의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문태가 작전 중 숨지고, 대장군의 배신으로 위험에 빠지면서 뮬란은 기우는 전세를 일거에 역전시키기 위해 목숨을 건 도박에 나선다.

영화 '뮬란:전사의 귀환'은 중국의 고전 서사시 '목란사'를 바탕으로 한 실사영화다. 전 세계적으로 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뮬란'과 스토리에서나 내용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

영화는 12년간 전쟁터를 주유하며 혁혁한 공을 세운 뮬란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문태와의 로맨스에 방점을 둔 듯하다. 이 때문에 애니메이션에서처럼 역경을 씩씩하게 극복해 나가는 뮬란의 모습을 기대하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컴퓨터그래픽(CG) 작업 대신 수많은 엑스트라를 동원해 찍은 전투장면은 실감난다. CG기술보다는 역시 사람들이 나와서 살을 맞대고 부딪히는 액션 장면이 얼마나 영화에 생동감을 부여하는지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영화는 이처럼 스펙터클이 뛰어나고 북경전영학원 동기인 자오웨이(趙薇), 천쿤(陳坤)의 호흡도 나쁘지 않다. 다만 12년간 군에서 활약한 뮬란의 활약상이 제대로 조명되지 않는데다가 감초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없어 영화가 다소 지루할 수 있다. 일촉즉발의 전쟁터에서 뮬란을 각성시키기 위해 죽은 척 가장하는 문태의 모습도 억지스럽다.

'첨밀밀'의 촬영감독 출신인 마초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총제작비는 150억원이 들었다.

9월2일 개봉. 12세이상 관람가.

buff27@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