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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ㆍ김태희ㆍ이민호 '반가운 선택'
2010-09-19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문근영(23), 김태희(30), 이민호(23) 등의 톱스타가 활발한 작품 활동에 나서면서 연예계에 다시 생기가 돌고 있다.

배용준, 이영애, 전지현, 고소영 등 CF가 아니면 얼굴 보기 어려운 톱스타가 많은 상황에서 이들의 행보는 시청자와 관객을 즐겁게 하는 동시에 연예계 '물류 흐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무게감 있는 이들이 TV 드라마에 잇따라 얼굴을 내보이면서 안방극장은 이보다 반가울 수가 없다. 이들 톱스타의 행보가 다른 스타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기를 기대하는 건 시청자나 방송 관계자나 마찬가지다.

◇ 문근영, 올해 벌써 세 작품 = 문근영은 올해만 세 작품에서 팔색조 변신을 한다.

그는 지난 3-6월 KBS 2TV '신데렐라 언니'에서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떨치고 그도 '언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차갑고 어두운 이미지도 선보였다.

8월에는 연극 무대에 도전해 신선함을 안겨줬다. 나아가 10월까지 정통멜로 '클로져'에서는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앨리스 역을 맡아 또다시 변화를 보여줬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다시 KBS 2TV 로맨틱 코미디 '매리는 외박중'에 출연하기로 했다. '성균관 스캔들' 후속으로 다음 달 방송 예정인 '매리는 외박중'에서 능청스러우면서도 낙천적인 매리 역을 맡았다.

1-2년에 한 작품씩 출연한 과거의 모습과 차별화한 셈이다. '신데렐라 언니'는 2008년 '바람의 화원' 이후 1년여 만에 출연한 작품이고, 그 전작은 2006년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였다.

문근영이 움직이자 '경제'도 움직였다. '신레렐라 언니'와 '매리는 외박중'은 문근영의 출연작이라는 이유로 해외에서 큰 관심을 얻었으며, '클로져'는 그가 출연하는 공연이 전회 매진됐다.

◇김태희, 거침없는 변신 = 김태희도 그간의 조심스러운 행보를 뒤로하고 거침없는 연기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해 10-12월 KBS 2TV '아이리스'에서 정보국 특수요원을 맡아 연기 전환점으로 삼은 뒤 영화 '그랑프리'에서 기수 역을 맡아 승마 액션 연기에 전념해 지난 16일 개봉의 기쁨을 맛봤다.

이런 기세는 내년 1월 MBC TV 로맨틱 코미디 '마이 프린세스'로 이어진다. 여기서 김태희는 송승헌과 호흡을 맞춘다. 영화 개봉 무대 인사 이후 잠깐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촬영에 돌입한다.

이 드라마에서 어린 시절 공주를 꿈꾸다 어느 날 갑자기 실제로 공주가 된 늦깎이 대학생을 맡아 순정만화 속 주인공 같은 발랄한 연기를 펼치게 된다.

김태희 역시 '아이리스'에 출연하기까지 영화 '싸움' 이후 2년여의 시간이 필요했던 '과작(寡作) 배우'였지만 이젠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김태희는 '그랑프리' 개봉을 앞두고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잇따라 출연하며 이들 프로그램의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스타 파워의 현실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이민호, '꽃남'을 극복하라 = 2009년 1-3월 방송된 KBS 2TV '꽃보다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는 숱한 러브콜을 마다하고 이후 1년여 동안 작품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3-5월 MBC TV '개인의 취향'으로 돌아오더니 내년 초 방송될 SBS TV '시티헌터'를 차기작으로 선택하고 추석 이후 액션, 총격신 훈련 등 촬영 준비에 돌입한다.

'꽃보다 남자'에서 까칠한 재벌 2세 구준표 역을 맡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그는 '개인의 취향'에서 댄디하고 지적인 건축가를 연기한 데 이어 '시티헌터'에서는 난봉꾼에 호색한이지만 고도의 기술로 민첩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도시의 해결사'로 변신한다. '꽃보다 남자'의 극복을 위해서다.

공백이 길어지면서 자칫 위기론을 몰고 나온 그는 두 작품 연속 출연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스타들, 채찍 맞아가며 연기력 키워야" = 이들 세 배우는 이런 활발한 활동이 "좋은 작품을 잇달아 만난 덕분"이라고 말한다.

문근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우연히 좋은 작품이 연속해서 들어와 계속 출연하게 됐다"면서 "그 때문에 이번 학기 복학(성균관대) 계획을 미루고 휴학을 택했다"고 전했다.

김태희의 매니저도 "좋은 작품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작품이 좋으면 출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타들은 이미지를 고려하고 연기력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작품 선택에 고심하는 경우가 아직도 많은 게 사실이다.

이민호의 소속사 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는 "그간 안 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꽃보다 남자' 이후 부담이 커서 차기작 선택에 고심했던 것"이라며 "'개인의 취향'을 하고 나니 한결 부담이 덜어졌고 이제는 작품활동을 활발히 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영섭 SBS 드라마CP는 "100% 완성된 사람은 없다. 스타도 시청자의 채찍을 맞아가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통해 노력하고 반성해야 성장할 수 있다"며 "그것을 두려워하면 아무 발전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간 한 작품 히트시킨 뒤 장고 끝에 악수를 둔 스타가 많았다. 급변하는 연예계 환경에서 1-2년의 공백만으로도 잊히기 십상인 데다, 너무 걱정하다 오랜만에 연기를 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의도와는 달리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예가 적지 않았다.

김 CP는 "TV 드라마에서는 스타가 부족한데 이럴 때 활발한 활동을 해주는 스타가 있으면 고마울 따름"이라며 "스타로서도 영화보다 대중에 대한 노출이 큰 TV 드라마에 많이 출연할수록 이미지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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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