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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비, 안방극장서 명예회복 할까
2010-09-27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톱스타 비가 돌아온다.

29일 '제빵왕 김탁구' 후속으로 방송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도망자 플랜B'에서 비는 본명 정지훈이란 이름으로 주인공인 사설탐정 지우 역을 맡았다. 비가 TV 드라마에 출연하기는 2005년 KBS '이 죽일 놈의 사랑' 이후 5년 만이다.

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비는 "이 작품을 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기존에 없던 캐릭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지우는 최근 TV나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캐릭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작 '이 죽일 놈의 사랑'이 부진한 시청률로 종영한 후 연기자 정지훈은 한동안 TV에서 보기 힘들었다.

지난 5년간 그는 '스피드 레이서'와 '닌자 어쌔신' 등 해외 작품활동에 주력하며 월드스타로서 입지를 다졌고 지난 4월 신보를 발표하며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다.

'도망자 플랜B'는 비가 국내 안방극장에서 명성에 걸맞은 스타임을 입증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는 아시아를 배경으로 6.25전쟁 당시 사라졌던 천문학적인 액수의 금괴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추노'의 천성일 작가와 곽정환 PD가 다시 뭉쳐 화제가 됐다.

국제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지난 3개월간 일본, 중국, 필리핀 등을 돌며 촬영됐고 일본의 우에하라 다카코, 홍콩의 룽티를 비롯한 해외 유명배우들이 대거 조연으로 참여했다.

안팎으로 큰 기대를 모으는 드라마지만 정작 주연인 비는 촬영기간 각종 의혹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 7월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전량 처분하며 이른바 '먹튀' 논란이 불거졌고 최근에는 필리핀 세부 촬영이 신정환의 체류기간과 맞물리면서 덩달아 '도박'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예정됐던 입영시기가 다가오면서 공군 입대설도 돌았지만 병무청이 입영연기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일단락됐다.

비는 "아마 입대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라며 "'도망자' 후 전투기와 관련한 영화를 찍기 때문에 공군 입대설이 돈 것 같은데 아직 영화를 어떻게 찍고 촬영할지 콘티가 안 나왔다"고 해명했다.

드라마 속 액션 연기와 관련해 그는 "미국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1년간 액션에만 매달렸더니 그렇게 무리한 부분은 없었다"며 "정진씨와 함께 하는 장면이 많아서 정진씨가 마치 상대 여배우처럼 느껴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도망자 플랜B'는 화려한 스케일 외에도 컴백스타들의 집합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비의 상대역 진이 역을 맡은 이나영은 2004년 MBC 드라마 '아일랜드'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민다.

부모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캐기 위해 지우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진이는 지우와 서로 속고 속이는 관계가 되지만 점차 지우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이나영은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큰 아픔을 갖고 있지만 슬픔에 안주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여자"라며 "직접 문제 해결을 하고 자기를 보호하는 캐릭터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천상 여자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진이를 사랑하는 선박업계 부호 카이 역은 다니엘 헤니가 맡았다. 다니엘 헤니의 국내 드라마 출연은 2006년 KBS 드라마 '봄의 왈츠' 이후 4년 만이다.

헤니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사랑과 일 중 하나만 선택하려 한다면 카이는 둘 다 성취하려 한다"며 "좋은 측면에서 욕심이 많아 존경할 만하다"고 말했다.

지우를 죽이기 위해 그에게 접근하는 팜므파탈 황미진 역의 윤손하도 3년 만에 국내 드라마에 출연한다.

드라마 외에 영화와 CF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지만 안방극장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출연은 시청자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남자의 자격'에 출연 중인 이정진이 지우를 쫓는 경찰 외사과 수사관 도수로 분해 비, 이나영과 호흡을 맞춘다.

초반에 대사보다 뛰는 분량이 많아 대사 걱정이 없었다는 이정진은 "뛰는 장면이 있으면 늘 정지훈씨보다 10~15m 뒤에서 뛴다"며 "올 한해 정지훈씨의 뒤태를 가장 많이 본 배우가 아마 나일 것"이라며 웃었다.

연출을 맡은 곽정환 PD는 "특정 장르에 국한되기보다는 다양한 장르가 담겨 있어서 도전해 보고 싶은 의욕이 생겼다"며 "새로운 각오로 '추노'와는 전혀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번 예측을 벗어나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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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