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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웃기려 오버한 적은 없다
2010-10-04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시나리오가 저를 웃기기 때문에 제가 관객을 웃긴다고 생각합니다.…제 삶과 닮아있으면 관객이 많이 웃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촬영합니다."

코믹 연기로 정평이 난 배우 임창정이 4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불량남녀' 제작보고회에서 털어놓은 연기론이다.

임창정은 "내 영화가 과장된 웃음, 오버 연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가 안 웃긴 상황에서 웃기려고 오버한 적은 없다"면서 "그 상황에서 보편적 정서가 있는 사람은 어떻게 행동할지를 파악해서 연기하는 거지 코믹 연기를 해서 남 웃길 자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불량남녀'에서 빚보증을 잘못 섰다가 6천700만원이라는 거액의 빚을 떠안은 형사 방극현 역을 맡았다. 그에게 30분 간격으로 독촉 전화를 하는 카드사 채권팀 직원 김무령으로는 엄지원이 나온다.

임창정과 엄지원은 김현석 감독의 '스카우트' 이후 3년만에 호흡을 맞췄다.

임창정은 '스카우트'의 저조한 흥행을 의식한 듯 "결과가 안 좋았다. 흥행이란 건 우리가 열심히 해서 되는 게 아니고 하늘에서 점지해주는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억울해서 안 되겠다고 다시 한번 하자고 엄지원씨와 얘기했다"고 말했다.

'불량남녀'는 실제로 빚 독촉 전화를 받아본 신근호 감독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신 감독은 "제가 5년 전에 직접 겪은 일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면서 "영화 속에 술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채권추심원과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감독이 지금도 빚이 있다"면서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내가 받는 인센티브로 빚을 갚아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를 몇 장씩 갖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엄지원은 두 장이라고 했으며 임창정은 "한 장이고 한도는 300만원에 맞췄다. 안 그러면 난리가 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불량남녀'는 11월4일 개봉한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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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