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Report > 현지보고
[현지보고] “고난도의, 정신적인 마술을 보여준다” - 존 추 감독 인터뷰
윤혜지 2016-06-28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전편이 금융사기를 소재로 했다면 <나우 유 씨 미2>는 거대 집단에 의한 사생활 침해를 다룬다.

=은행과 경제는 개인의 사생활과도 깊은 연관을 맺는다. 더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포호스맨이 그들의 돈과 마술을 사용해 일반인들을 지킨다는 이야기가 자연히 연상됐다. 영화에서 가장 처음 등장하는 쇼도 개인정보와 관련된 것이잖나.

-대만 배우인 주걸륜은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건가.

=주걸륜은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됐다. 그는 내가 아는 가장 쿨한 예술가다. 그의 열렬한 팬이기도 한데, 마카오의 오래된 가게를 지키는 마술사로서 그의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놀랍고도 신뢰할 만한 배우였다.

-마카오와 런던에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에 집중하더라. 마술쇼의 기본 구성인 군중과 무대를 염두에 둔 건가 싶다.

=그렇다. 무대에서의 마술 연출은 여러 차례 보여줬고 더 큰 세계로 포 호스맨이 나아가게끔 하기 위해서 훨씬 자유롭고 흥미로운 것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포 호스맨은 기술적으로 고난도의, 정신적인 마술을 새롭게 시도한다.

-포 호스맨의 카드 마술 장면도 인상적이다. 카드를 선택한 건 그것이 가장 단순하면서도 마술적인 도구이자 포 호스맨의 상징적인 아이템이기 때문인가.

=맞다. 우리는 거대한 쇼를 계속 보여줬다. 하지만 그들이 속한 공간의 바깥은 경호원이 지키고 있고 협소한 실내에서 목적을 이뤄야 하는 그들로서는 간결한 방법을 찾아야 했다. 카드 마술은 규모를 키우지 않고도 그들의 단결력과 마술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택이었다.

-리지 캐플란의 합류로 활기를 얻었다.

=그가 연기한 룰라가 ‘남자들만의 클럽’을 완전히 손에 쥐고 제대로 흔들어놓을 거라 생각했다. 예상이 들어맞았다. 룰라는 어떤 남성 멤버보다도 다이내믹하고 지저분하다. (웃음) 괴상한 마술과 군중을 사랑하는 룰라는 열정적이고 배짱 있는 캐릭터다. 포 호스맨의 일원으로 손색이 없었다.

-우디 해럴슨의 이미지를 역으로 활용해 메릿을 쌍둥이로 만든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온 건가.

=전편에서 그가 자신의 형제에 관해 말한 적이 있어서 그에게 진짜 형제를 만들어주면 어떨까 생각했다. (웃음) 이번 영화엔 가족에 관한 이슈를 많이 넣고 싶었다. 포 호스맨은 굉장히 외로운 사람들인데 피로 엮인 가족이든 아니든 그들에게도 가족이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싶었다.

-디 아이가 더욱 거대하고 조직적인 집단이란 기대를 품게 하면서 영화를 끝냈다. 3편에선 디 아이에 집중할 생각인가.

=우린 많은 계획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자유롭게 상상해달라. <나우 유 씨 미> 시리즈는 모든 상상이 현실로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 마술은 어디든 존재할 수 있으니까.

마크 러팔로

“포 호스맨은… 스파이가 되어 돌아왔다. (웃음) <나우 유 씨 미2>는 마술과 도둑질, 거대한 정치적 함의 사이 어딘가에 놓인 영화다. 2편에서 딜런은 포 호스맨과의 관계와 개인적인 삶, 두 가지에 대해 번뇌한다. 포 호스맨은 많은 이들이 지키고 싶어 하는 정의를 대리 실현해줄 수 있는 존재가 된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할 일을 계획하고, 그들의 역할을 배치하고, 우리가 놓인 상황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없는지를 판단하는 사람이다.”

대니얼 래드클리프

“마침내 나도 악역을 맡게 됐다! ‘영국인 악역’이란 통과의례를 드디어 거쳤다. 그러니 어서 내게도 재규어 광고를 달라. (웃음) (할리우드 프랜차이즈영화에서 중요 악역을 맡았던 세명의 영국인 배우 마크 스트롱, 벤 킹슬리, 톰 히들스턴이 재규어 자동차 광고를 함께 찍은 것을 빗댄 농담.-편집자)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마술에 관한 영화를 찍게 됐으니 아마 이번에도 나는 마술을 부리게 되겠구나 예상했다. (웃음) 하지만 월터는 마술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악역을 잘 연기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일은 무척 즐거웠다. 더군다나 나는 ‘사생활’에 관해 할 말이 많은 사람이잖나. (웃음) 월터는 매혹적인 방식으로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국 영화인이라면 당연히 존경할 수밖에 없는 마이클 케인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그와 함께 이야기하는 경험은 무척 특별했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