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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인간 욕망의 이면을 탐구해온 나카시마 데쓰야의 신작
김성훈 2020-03-24

제과회사 우수사원 히데키(쓰마부키 사토시)는 겉과 속이 다른 남자다. 많은 사람들은 카나(구로키 하루)와 결혼해 딸 치사를 키우는 그를 가정적인 남자라고 생각한다. 그가 매일 쓴 육아 블로그는 여성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자 남성들에게는 질투의 대상이다. 주변 사람들은 히데키가 사교적이고 가정에 헌신적인 멋진 남자라고 생각하지만, 카나의 생각은 다르다. 어느 날, 히데키는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불안해한다. 전화 속 목소리는 그에게 “(어딘가로) 가자”고 말한다. 히데키는 논픽션 저널리스트인 노자키(오카다 준이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노자키로부터 그의 전 여자친구이자 영매사인 마코토(고마쓰 나나)를 소개받는다. 마코토는 그의 언니이자 역시 영매사인 코토코(마쓰 다카코)와 함께 히데키를 괴롭히는 존재를 쫓는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6), <고백>(2010)을 연출하며 인간 욕망의 이면을 탐구해온 나카시마 데쓰야의 신작. 이야기는 히데키와 카나 그리고 노자키 등 세 등장인물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시점이 바뀔 때마 다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그로 인해 밝혀지는 인간의 욕망과 민낯은 꽤 섬뜩하다. 카나의 삶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마츠코를 떠올리 게 할 만큼 애잔하고, 마코토와 코토코 자매 영매사가 정체불명의 존재와 맞서는 오컬트 장면들은 긴장감이 넘친다. 일본 호러소설 대상을 수상한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보기왕이 온다>가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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