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스리랑카의 트린코마리라는 도시와 주변 마을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부군과 게릴라군 사이의 휴전 협정에 따라 잠시 중단된 내전의 와중에서 마을 경비 임무를 띤 젊은 시민수비대원은 온종일을 벙커에서 시간을 때운다. 그는 도시의 양장점에서 일하는 젊은 여자를 사랑하지만 좀처럼 얘기할 기회도 그럴 용기도 갖지 못한다. 그는 마을과 도시를 오가는 유일한 버스를 기다리다가 닭을 잡는 노인, 할일 없이 시간을 죽이는 군인들을 만난다. 영화가 지속되는 동안, 그들 사이의 관계와 갈등을 창조하기 위해 어떤 리듬이 만들어지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궁금증들이 픽션으로 변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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