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사 기사인 샘은 오늘도 특종을 낚기 위해 홍콩거리를 돌아다닌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갑털이범 진을 목격하고 추적하기 시작한다. 진은 19살에 가출하여 거리를 방황하며 털이범으로 살고 있다. 틈틈히 환각제를 복용하고 천방지축에 제멋대로 흘러내린 머리만큼 제 멋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샘은 진을 기사화할 생각에 그녀를 취재한다. 진의 삶을 가엽게 여기던 샘은 어느덧 그녀에게 서서히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느낀다.

진은 세상에는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한번도 사랑을 받아본 적도 해 본 적도 없는 불행한 소녀이다. 반면 샘은 현실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순종적인 남자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라 생각하는 남자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남녀는 서로에게 끌리는데...하지만 현실은 만만치가 않다. 더구나 전혀 다른 사랑에 대한 생각을 가진 둘에게도 하나의 합일점을 찾기란 쉽지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