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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남과 북 The North and South

1965 한국 12세이상관람가

전쟁, 멜로·로맨스, 드라마 상영시간 : 114분

감독 : 김기덕

출연 : 최무룡 신영균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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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중, 북한군 소좌 장일구(신영균 분)는 남쪽에 있는 부인(엄앵란 분)과 아이(김진영 분)를 찾기 위해 남한군에 투항한다. 그는 국군 중대장 이대위(최무룡 분)에게 연행되고 그는 ‘고은아’라는 여자를 찾는다며 사진을 내민다. 사진 속 여자는 이대위의 부인이다. 장일구는 자신의 부인이 절대 다른 남자와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정보참모(남궁원 분)는 충격을 받은 이대위를 자신의 처소에 가두고 장일구에게 북한군 정보발설을 요구한다. 하지만 장일구는 고은아를 찾아주기 전에는 북측 정보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결국 정보참모는 고은아를 데려다 주겠다고 약속한다.
북한군의 동태가 이상해지자 군은 비상이 걸리고 다시금 장일구를 추궁하지만 그는 여전히 입을 열지 않고, 군은 초조해 하며 고은아를 기다리지만 설상가상으로 폭풍이 생겨 시간은 점점 지체된다. 자신을 극진히 대접해주는 참모의 노력에 감동한 장일구는 참모에게 북한군의 정보를 털어놓고, 참모는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고은아를 반드시 만나게 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폭풍이 그치자, 고은아는 전방에 도착하고 장일구와 만난다. 둘은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며 만남을 나누지만 곧 고은아는 자신은 결혼을 했고 남편이 이대위라는 사실을 밝힌다. 장일구는 놀라 이대위를 불러달라 하고 장일구와 만난 이대위는 그녀를 떠나보낼 굳은 결심을 한다. 장일구도 그녀를 마음에서 지우겠다고 다짐한다. 장일구는 아들과도 만나보게 된다.
한편, 괴로워하던 이대위는 전투에 지원하여 전투 중 사망하고, 그 소식을 전해들은 장일구는 충격을 받고 뛰쳐나가 절벽에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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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이 영화는 1965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과 각본상, 그리고 같은해 대종상 각본상을 수상한 매우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또한 극장에서도 흥행에 크게 성공해서 작품성과 대중성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화다.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는 반공영화이지만 상투적인 반공영화의 틀을 벗어나 분단의 아픔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 영화인데 원작은 한운사의 인기 라디오 드라마다.(라디오 드라마의 소재 자체가 실화였다고 전한다)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로서는 매우 민감한 소재였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김기덕 감독의 술회에 의하면 마지막 장면(이대위가 전장에 나가 죽고, 이 소식을 들은 장소좌가 충격으로 절벽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검열 때문에 애매모호하게 처리된 것이 지금도 두고두고 아쉽다고 한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특선에서도 소개된 적 있지만) 1984년에 김기 감독에 의해 컬러로 다시 만들어졌다. 이 영화에서 처음 쓰여졌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노래는 그 이후 이산의 아픔을 다룬 영화나, 혹은 방송에서도 계속해서 사용된 귀에 친숙한 곡이다. 한편 이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신영균, 최무룡, 남궁원. 그야말로 당대를 대표했던 남성 연기자들이다. 신영균의 우직함, 남궁원의 세련된 신사 이미지, 또 최무룡의 반항적인 그러면서도 내성적인 성격이 이 영화 속에 잘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 당시에 한국의 남성 연기자들은 당대에 그 한국 관객들이 선호했던 헐리우드 연기자들과도 나름대로의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서 몽고메리 크리프트, 말론 브란도, 그레고리 펙, 윌리엄 홀덴 이러한 배우들의 모습이 우리 연기자들의 모습 속에도 당당하게 비추는 것 같은 흥미로운 생각이 든다. 한 가지 아쉽다면 영화 필름 보존 상태가 완벽하지 못해 영화의 결말 부분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시청자의 줄거리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빠진 분량 만큼의 줄거리를 자막 처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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