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중국 상하이. 이상주의자였던 전직 미국 외교관 토드 잭슨은 몇 년 전 시력을 잃어버렸으며 지금은 상하이의 한 바에서 은둔하고 있다. 그는 국제정치의 냉엄함과 비정함을 깨달아가고 있으며 다가오는 전쟁의 그림자도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폭동의 와중에, 그의 눈 앞에서 죽어간 아내와 자식들이다. 토드 역시 그 자리에서 시력을 잃었다.
도시의 향락 속에서 세월을 죽이며 살아가던 토드.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일본인 마츠다는 토드가 소유한 바가 그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을 수 있는 장소임을 깨닫게 해준다. 이에 토드는 마츠다의 도움을 받아 바를 다시 단장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주위의 풍문은 마츠다가 중국 침략을 준비하는 일본의 첩보원임을 암시하고...
한편 어린 시절 볼셰비키 혁명을 피해 고향을 떠난 러시아 여인 소피아는 상하이의 슬럼가에서 살아가고 있다.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소피아에게 남은 것은 열 살짜리 딸 카챠와 귀족 출신의 시집 식구들 뿐. 소피아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댄서로 일하고 있는데 어느 날 토드와 소피아는 그녀가 일하는 댄스홀에서 만나게 된다. 토드는 그녀의 불행을 느끼게 되고 그녀에게 자신의 바에서 일하지 않겠느냐고 제의한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가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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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향락 속에서 세월을 죽이며 살아가던 토드.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일본인 마츠다는 토드가 소유한 바가 그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을 수 있는 장소임을 깨닫게 해준다. 이에 토드는 마츠다의 도움을 받아 바를 다시 단장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주위의 풍문은 마츠다가 중국 침략을 준비하는 일본의 첩보원임을 암시하고...
한편 어린 시절 볼셰비키 혁명을 피해 고향을 떠난 러시아 여인 소피아는 상하이의 슬럼가에서 살아가고 있다.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소피아에게 남은 것은 열 살짜리 딸 카챠와 귀족 출신의 시집 식구들 뿐. 소피아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댄서로 일하고 있는데 어느 날 토드와 소피아는 그녀가 일하는 댄스홀에서 만나게 된다. 토드는 그녀의 불행을 느끼게 되고 그녀에게 자신의 바에서 일하지 않겠느냐고 제의한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가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