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털이 전문이었던 듀크 앤더슨(숀 코네리)은 10년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그의 오랜 여자 친구였던 잉글리드(다이안 캐넌)가 살고 있던 뉴욕 동부의 호화로운 아파트에서 함께 살게 된다. 그는 조직의 재건을 위해 아파트 주민들의 집 전체를 털 계획을 세우고 과거에 함께 일하던 7명의 전문가들을 모아서 절도계획을 추진한다. 경찰을 비롯한 FBI와 같은 수사 기관들은 앤더슨이 범죄단체를 조직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앤더슨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카메라와 도청장치들을 불법적으로 설치해서 이들을 일망타진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여러 수사기관이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눈치 챈 앤더슨 일당은 수사기관 간의 협조가 긴밀하지 못하다는 점을 역이용하게 되면서, 수사기관과 앤더슨 일당간의 숨막히는 심리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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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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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루멧 감독의 1971년 작품.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수사기관의 불법도청을 다루는 범죄스릴러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듬해인 1972년에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미국이 떠들썩하게 되면서, 불법 도청이라는 소재를 본격적으로 다룬 이 영화는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 훗날 영화 ‘디어헌터’로 전미영화비평가 협회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되는 ‘크리스토퍼 워켄’이 신인으로 처음 스크린에 데뷔한 영화이기도 하다. 또한 1962년도에 007 시리즈 ‘닥터 노’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이후 1971년까지 6편의 007 시리즈에 출연하며 바람기 다분한 스파이의 이미지를 구가하던 숀 코네리가 이 영화에서는 치밀한 범죄를 계획하는 전직 금고털이범으로 나오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