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거스른 천년여우의 아름다운 모험이 시작된다!!
운명을 거스른 여우소녀의아름다운 모험이 시작된다!!
“인간이 되고 싶었지만…
네 영혼을 훔치려던 건 아니었어…”
산 속에 홀로 살고 있던 여우비(손예진)는 어느 날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요요’들과 우연히 한 집에 살게 된다. 평온한 나날을 보낸지 100년, 인간의 나이로 10살이 된 여우비는 조금씩 모르던 새로운 세상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
한 편, 외계인 ‘요요’들은 자신들의 별로 돌아가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재조립한 우주선의 첫 시험 비행을 하게 되지만, ‘말썽요’의 엉뚱한 실수로 우주선은 풍비박산이 나고, ‘말썽요’는 가출해버린다. ‘말썽요’가 마을로 내려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여우비와 요요들은 급히 ‘말썽요요’ 수색에 나서게 된다.
처음으로 인간들을 접해본 여우비는 낯설음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끼게 되면서 막연히 인간의 삶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된다. 그러던 중 여우비 앞에 인간이 되는 길을 돕겠다며 나타난 ‘그림자 탐정’은 계속해서 여우비의 주위를 맴돌고, 뜻하지 않은 사고가 일어나면서 인간 소년이 영혼들의 세계인 ‘카나바’에 빠지게 된다.
소년의 영혼을 되찾기 위해 여우비는 ‘카나바’ 속으로의 뛰어들고, 그 곳에서 만난 영혼들의 수호자 ‘삼바바’는 그의 영혼을 되찾기 위해선 또 다른 영혼이 필요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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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색감을 자랑하는 <천년여우 여우비>!more
<천년여우 여우비>는 2D, 3D 디지털 디자인에서는 나오기 힘든, 시종일관 다채로우면서도 깊은 색감을 자랑한다. 특히 배경은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모두 일일이 수작업을 거친 것. 디지털로 그린 그림이 아니라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 더 자연스럽고 디테일한 배경이 완성되는 것이다. 또한, 이것을 다시 스캔으로 받아 디지털 작업을 거치는데, 여기서 <천년여우 여우비> 색감의 비밀을 알 수 있다.
보통의 애니메이션들은 3~4층의 레이어를 쓴다. 많이 쓰는 경우 10층 이상이지만, 이 역시 중요한 부분부분에만 적용할 뿐 보통은 레이어를 적게 쓰는 것. 그러나 <천년여우 여우비>는 작품 전반에 걸쳐 거의 10층 이상의 레이어를 사용하여 색감의 깊이와 다채로움를 더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영화 내내 폐쇄된 공간보다는 오픈된 공간이 주를 이뤘고, 낮보다는 밤 배경이 대부분이어서 다양한 컬러링 테스트를 거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자되기도 했다.
<천년여우 여우비>가 자랑하는 3D 레이아웃 기법!
<천년여우 여우비>만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기법은 3D레이아웃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의 3D 작업은 후반 마무리 이펙트 장면에 많이 쓰이지만, <천년여우 여우비>에서는 캐릭터와 배경 설정에서부터 3D로 가상 세트를 만들어 그것을 토대로 레이아웃의 90%이상을 3D로 하였다. 보통의 애니메이션은 2D 디지털로 작업한 후 다듬어서 끝내지만, <천년여우 여우비>는 3D 작업을 거쳐 레이아웃 작업에 큰 효율성을 가져다 주었다. 3D 작업시 카메라 워킹 테스트나 구도 등을 자유자재로 시험해 볼 수 있어 원하는 미장센을 정확이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워킹 테스트를 거치면, 그 다음 3D를 다시 2D처럼 보이기 위한 작업이 이어진다. 이처럼 3D 레이아웃 작업 통해 <천년여우 여우비>는 인물의 감정에 맞춰 때로는 역동적인, 때로는 세밀한 카메라 워킹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
1st 프리프로덕션
작품 기획-> 시놉시스-> 시나리오-> 아트워크 및 캐릭터 디자인 작업->
스토리보드 작성-> 레이아웃 작업-> 사운드 큐시트, 타임시트 작성
2nd 메인프로덕션
원, 동화 및 배경 작업-> 채색-> 원, 동화와 배경 합성-> 촬영
3rd 포스트프로덕션
3D, 특수 효과 작업-> 리테이크 작업-> 촬영 편집-> 사운드 작업-> 최종 편집-> 상영
애니메이션은 크게 프리프로덕션, 메인프로덕션, 포스트프로덕션의 3단계로 나뉘어지며, 이 각각의 단계는 또다시 세분화되어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인 제작을 거치게 된다.
1st 프리프로덕션
프리프로덕션은 작품을 기획, 시나리오 작업을 거치는 등 애니메이션의 큰 틀을 잡는 작업단계다. 이어 거기에 맞는 캐릭터, 배경, 색 지정 등 각종 설정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설정 작업까지 완료 되면 스토리보드를 작업하고 각 씬의 레이아웃 작업을 시작한다. 스토리보드가 카메라 워킹과 캐릭터의 움직임에 대한 설정이라면, 레이아웃은 장면장면 세세한 부분의 설정이다.
타임시트는 각 씬마다 들어가는 배경과 각 셀 등을 어떤 순서로 몇 프레임씩 사용할 것인지, 그리고 카메라는 어떻게 움직이고, 액팅을 몇 동작으로 나누어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 등에 대해 자세하게 써놓은 표다. 스토리보드는 시각적인 이해를, 타임시트는 제작적인 측면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운드 큐시트는 스토리보드를 보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음향을 신에 따라 적고 수집해 선 녹음을 한다. 작품에 따라서는 대사를 선 녹음하는 경우도 있는데,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경우 100% 선 녹음으로 제작된다.
2nd 메인프로덕션
메인프로덕션에서는 프리프로덕션에서 캐릭터가 움직이도록 하는 작업인 원, 동화 파트서부터 시작된다.
원, 동화 파트와 채색 파트는 ‘애니메이션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제작 인원과 기간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천년여우 여우비>의 경우 원, 동화의 양이 약 9만 장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한다.
원, 동화 작업과 동시에 배경 작업도 이루어지는데, 배경 파트에서는 장면과 캐릭터, 액팅 등의 컨셉에 따라 상상을 토대로 스케치와 채색 순으로 작업이 이루어진다.
그 다음은 색지정 단계다. 캐릭터, 소품 등에 어떤 색을 입힐 것인지, 배경과는 잘 어울리는지, 톤이 전체적으로 잘 어울리는지 등을 생각하며 색을 지정, 채색팀에 넘기는 것이다.
이렇게 원, 동화들이 스캔되어 데이터 파일로 들어오고, 각각에 색이 지정 되면 채색팀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셀이라는 투명한 판에 밑그림을 뜨고 전용 물감으로 그렸으나, 요즘에는 대부분 디지털로 작업,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있다.
합성작업은 원, 동화와 배경을 합쳐 연결, 하나의 컷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이 합성 작업을 거쳐서야 비로서 애니메이션이 탄생되는 것이다. 셀로 작업하던 때에는 촬영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모든 시스템이 디지털에 기반을 두고 있어 합성으로 바뀌게 됐다.
3rd 포스트프로덕션
최종적으로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이다. 여기에도 사운드와 최종편집이 포함되며 사운드는 배경음악, 효과음, 더빙 등으로 나누어진다. 사운드의 작업은 애니메이션에 사실적인 효과를 주기 위한 소리와 감정을 몰입시키기 위한 음악을 넣는 단계로, 애니메이션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사운드의 작업은 제작방식의 특성에 따라 선 작업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는데, 이 경우 프리프로덕션 과정에서 이 부분을 포함하게 된다.
애니메이션은 허구의 영상에 리얼리티를 부여하는 만큼 사운드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크다. 따라서 사운드는 작가나 감독이 자신의 의도를 관객에게 100%를 전달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서 음악의 설정이나 효과음에 대한 작업을 사운드 담당자와 충분히 논의해 결정 해야한다.
최종편집은 만들어진 영상에 최종적으로 사운드를 포함하여 스토리보드에 맞게 편집해나가는 것이다. 편집은 각 장면의 구성을 보여주므로 연출의 특성이 강하게 보여지는 부분이며,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의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 등이 결정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 작업 중 이야기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필요 없는 부분은 삭제되어지는 경우도 있다. 최종편집이 끝나면 시사를 통해 작품의 완성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