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잭 리퍼 장군은 공산주의자들이 미국인의 '신성한 혈통'을 오염시킬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핵폭격기를 출격시킨다. 미국 대통령은 절대절명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문회를 소집하는데, 그 자리에서 소련 대사는 만일 소련이 핵공격을 당한다면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이 파멸되는 '운명의 날'이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세 인물은 머킨 머플리 대통령, 발광한 리퍼 장군의 부관인 영국 공군 대위 라이오넬 맨드레이크, 전 나치주의자였던 천재 과학자 스트레인지러브 박사로 등장한다.
스트레인지 러브 박사는 핵무기에 지구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사실이 너무 명백하므로 핵무기로 상황을 대응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과연 폭격기는 제 시간에 제거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잭 리퍼 장군이 전세계를 파멸시키는데 성공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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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세 인물은 머킨 머플리 대통령, 발광한 리퍼 장군의 부관인 영국 공군 대위 라이오넬 맨드레이크, 전 나치주의자였던 천재 과학자 스트레인지러브 박사로 등장한다.
스트레인지 러브 박사는 핵무기에 지구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사실이 너무 명백하므로 핵무기로 상황을 대응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과연 폭격기는 제 시간에 제거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잭 리퍼 장군이 전세계를 파멸시키는데 성공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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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작 영화들이 국내에서 신비로운 껍질을 두텁게 갖게 되는 건 이들의 상당수가 금기의 소재를 도전적으로 다루고 있고, 이는 일반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구실이 되기 때문이다. 미지의 영역은 더욱 신비롭게 보이기 마련이다. 현대 최고의 영화감독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 대부분도 국내에서 마찬가지 대우를 받았다.more
전체주의 사회와 인간 본성의 포악성 가운데 어떤 게 더 나쁜지 '경연대회'를 벌이는 (시계태엽장치 오렌지)는 그의 최고작으로 꼽히지만, 강간과 살인 등 묘사의 과감성 때문에 국내 개봉이 요원하다. 다행히 그의 초기 걸작 (닥터 스트레인지러브)가 지닌 금기의 요소는 더 이상 금기가 될 수 없기에 뒤늦게나마 공개적으로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카우보이 모자를 쓴 미군 폭격기 조종사가 핵탄두 위에 올라 소를 몰 듯 땅위에 투하되는 막판 장면이 상징하듯 핵전쟁을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다. 미국 패권주의에 대한 통렬한 조소가 작품을 꿰뚫고 있지만, 미국민 개개인의 맹목적 애국주의와 남성들의 성에 대한 강박관념까지 함께 풍자한다. 출시된 비디오의 무성의한 자막 때문에 '왜, 이게 걸작이냐'고 회의감을 품었던 이라면, 다시 감상을 시도할만하다. 1964년작. ★★★★ 이성욱 기자 lewook@hani.co.kr / 한겨레 1999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