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키스, 단 한번의 사랑
“그 때, 너에게 조금은 사랑이 있었을까? ”2년의 세월이 흘렀다.
갑자기 떠나버린 시즈루(미야자키 아오이)를 계속 기다리던 마코토(타마키 히로시). 2년 후 그에게 온 것은 시즈루의 편지 한 통이었다. 크리스마스로 들뜬 뉴욕거리, 그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러나 그 앞에 나타난 것은 시즈루가 아닌 미유키(쿠로키 메이사)였다. 과연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6년 전, 대학 입학식 날
콤플렉스 때문에 입학식에 결석한 마코토는 번잡한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 시즈루와 우연히 마주친다. “여기선 건널 수 없으니까 저쪽에서 건너는 게 좋을 거야” 사진이 취미인 마코토는 조금은 별난 행동을 하는 그녀를 향해 무심결에 셔터를 누른다.
둘 만의 숲
늘 약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마코토, 다른 사람보다 냄새를 100분의 1밖에 못 맡는 시즈루. 대학생활이 익숙치 않은 둘은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다. ‘출입금지’간판을 매일 넘으며 캠퍼스 뒷 편 숲으로 함께 사진을 찍으러 간다.
언제나 함께 있어도 시즈루를 여자로 생각하지 않는 마코토. 그는 같은 과에서 인기가 많은 미유키를 짝사랑하고 있다.
시즈루는 마코토 앞에 성숙한 여자가 되어 보이기로 결심한다. “앞으로 성장해 마코토가 놀랄 정도로 괜찮은 여자가 될 테니까. 그 때 후회해도 몰라.”
생일 선물
시즈루는 마코토에게 엉뚱한 부탁을 한다. “생일선물로 나와 키스해 줄래? 사진 콘테스트에 응모할 사진의 모델로서 말이야.” 늘 함께 갔던 캠퍼스 뒷 편 숲에서 두 사람은 첫 키스를 하게 된다. 그 후 강의를 들으러 서둘러 가는 마코토를 향해 시즈루가 혼자 말하듯 조용히 내뱉는다. “있잖아, 마코토… 방금 전 그 때, 조금은 사랑이 있었을까”
그 날 밤 그녀는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란 짧은 메모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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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따뜻한 대학생 청춘 남녀의 사랑이야기
사랑받는 것이 아닌, 사랑하는 것의 근사함에 대하여…
대학생 청춘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가슴 아픈 이야기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는 사랑할 수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랑하는 사람만을 바라보는 밝고 순수한 여자와 늘 함께 있었던 사람이 떠난 후에야 뒤늦게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람만을 기다리는 남자를 그리고 있다.
신죠 타케히코 감독의 의도처럼 영화는 사랑받는 것이 아닌, 사랑하는 것의 근사함을 가슴 깊숙이 따뜻하게 전해준다.
영화를 본 후 관객은 주인공들과 같은 순수한 사랑에 대한 동경과 지금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을 더 소중히 여기는 애틋함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원작자 이치카와 타쿠지의 소설
<연애사진, 또 하나의 이야기> 영화화!
원작은 소설, 영화, 드라마로 일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사회현상으로 된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작가 이치카와 타쿠지가 쓴 소설이다. 2003년 개봉한 영화 <연애사진>에 이은 소설로 <연애사진 또 하나의 이야기>는 2003년 출판된 이후 “이토록 감동적인 책은 처음 읽었다”, “책을 읽는데 슬픔에 젖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등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20만부가 넘게 팔리며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일본 최고의 배우와 스탭이 만났다!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는 현재 일본의 최고 인기배우로 자리매김한 <노다메 칸타빌레>의 타마키히로시와 2005년 대히트한 영화<나나>의 미야자키 아오이, 최근 최근 연극, 영화, 모델로 주가상승중인 여배우 쿠로키 메이사의 출연으로 큰 화제가 되었다.
또한 감독은 <너의 손이 속삭이고 있어> <아르제논에게 꽃다발을> 등 히트작 드라마를 연출했던 신죠 타케히코이며, 각본은 <연애소설> <태양의 노래>의 반도 켄지, 음악은<여왕의 교실> <노부타를 프로듀스>의 이케 요시히로가 맡았다.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는 캐스팅과 스탭의 구성만으로도 영화를 기대케 하는 작품으로 일본개봉 당시 큰 이슈가 되었다.
1인 3색의 미야자키 아오이 – 소녀에서 여인으로
영화<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에서 미야자키 아오이는 대학생임에도 소녀로 정체되어 버린 모습과 사랑에 눈을 뜬 순간 소녀에서 여인으로 변한 모습, 마지막 성숙한 한 여자로서의 완벽한 모습까지 각기 다른 세 사람의 시즈루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시간이 흐르고 사랑을 키워나가면서 소녀에서 어른으로, 완벽한 여자로 변한 모습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가슴 시릴 정도로 아름답게 표현해 냈다.
동경과 뉴욕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영상
영화 속 주요 배경으로 설정된 동경과 뉴욕의 장면. 그 장면들을 가장 아름답고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2005년 8월 일본에서 1차로 촬영을 마무리하고, 다시 12월 실제 크리스마스시즌의 뉴욕에서 촬영을 진행하였다. 동경에서 촬영 된 ‘천국의 숲’은 마치 영화를 위해 존재하는 공간처럼 보일 정도이다. 둘 만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장소이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키스의 장소인 ‘천국의 숲’공간은 영화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또한 뉴욕 야경은 영화 속 클라이맥스에 걸맞게 아름다운 장면들로 담겨졌다. 특히 영화<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한 장면으로도 유명한 맨하탄 브릿지 앞 강을 배경으로 한 장면이 돋보인다.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의 아름다운 영상은 2007년 견우의 뮤직비디오 ‘발걸음이 들려오면’을 통해서 이미 한국에 소개된 바 있다.
영화의 제목을 바꾼 오오츠카 아이가 부른 주제가
주제가는 일본 여성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오오츠카 아이의 ‘연애사진’으로, 작품이 가진 애틋하고 온화한 감수성을 완벽하게 뒷받침하는 노래가 완성되었다. 영화의 제목은 주제가로부터 착안,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로 결정되었다. <천국의 숲에서 너를 생각한다>라는 제목으로 제작 중이었으나 노래의 후렴구인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를 들은 제작진의 만장일치로 영화제목은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로 결정된 것이다.
“원작을 읽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리며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라는 말이 맴돌았다. 바로 내 마음 속에 간직되어 있던 사랑이야기였다.”- 주제가 가수 오오츠카 아이
“주제가를 듣자마자 눈물이 글썽거렸다. 가사, 멜로디, 목소리, 그 모든 것이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정말이지 말 그대로 심금을 울리는 노래였다. 영화의 제목이 이런 과정을 통해 나오다니 일견 사소한 듯 하지만, 이것 역시 이 영화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기적의 시작인 것 같다.” – 원작자 이치카와 타쿠지
Interview
타마키 히로시 (마코토 역)
“모두가 의견을 자유로이 교환하고, 서로를 배려하면서 촬영했던 숲에서의 장면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Q>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
이번 작품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영화 <연애사진>(2003)을 개봉 당시 보긴 했지만, 처음에 극중 캐릭터의 이름은 물론 이야기의 흐름도 유사하다는 것을 듣고, “이렇게나 빨리 리메이크를 하다니!” 라고 생각했다. (웃음)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난 뒤에는 캐릭터의 이름이 같고, 이야기의 흐름 역시 어느 정도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 그 순간부터 하나의 작품으로 다가왔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토리가 흥미로웠기 때문에 출연하고 싶어졌다.
Q>마코토 역할을 연기하는데 있어 특별히 신경쓴 점
촬영이 시작될 당시, 나의 나이는 25살이었다. 대학교 신입생으로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18살이어야 했기 때문에 실제보다 7살이나 어린 역할이었다. 심지어 함께 작업하는 배우들도 다들 나보다 어려서, 실제보다 어려 보이는 메이크업이라도 해서 대책을 마련해야지 안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목소리를 살짝 고음으로 내려고 노력하고, 대학생처럼 보이도록 머리모양 등 외모부터 바꾸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10대 시절이 콤플렉스에 가장 민감한 연령대이긴 하지만, 마코토의 경우는 가려움증을 달래주는 약을 발라야만 하는 것이 콤플렉스로 작용했다. 나 역시 그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특별히 신경써서 그것만 보지 않는데도 자의식이 지나치게 떠올라 자신을 괴롭히게 된다. 그래서, 주변 사람과 거리를 두려한다.
그런 마코토의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은 한쪽 어깨에 걸쳐 매는 가방끈을 두 손으로 붙잡고 있는 모습으로 디테일을 표현하고자 했다.
Q>마코토는 사진을 찍는 취미가 있는 역할인데.
예전부터 카메라에 흥미를 갖고 있었긴 하지만,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에서 마코토 역할로 연기를 하다 보면 카메라에도 능숙해질 테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했다. 실제촬영이 끝난 다음, 현장에서 카메라를 가르쳐주셨던 분으로부터 사진을 현상할 때 쓰는 기계를 물려받아서 집에다가 암실도 만들었다.
Q>여름과 겨울에 촬영하고, 중간에 잠시 촬영을 쉬었다는데
첫 촬영이 끝나고, 3개월 정도 지나서 다시 촬영하는 경우는 처음이어서, 다시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겨울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여름에 찍어 놓은 영상을 보고 현장에 갔는데 스탭들은 3개월의 기간이 흐르는 동안 그대로였고 신기하리만치 자연스럽게 다시 마코토 캐릭터에 몰입해서 연기했다.
일본에서 마코토가 대학교 졸업 후 사진 작가로서 촬영하는 장면을 찍고, 그 다음 뉴욕으로 가게 되었다. 사실 귀국하고 나서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미야자키 아오이와 같이 등장하는 대학생 때 모습을 재촬영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뭐, 다시 대학생이 되라고!?”(웃음)
Q>뉴욕 로케이션은 어땠나
해외 로케이션은 처음이었는데, 배우로서 좋은 경험이었고 자극을 받았다. 뉴욕은 좋아하는 도시이기도 하고, 그 곳에서 연기를 해서 마음이 넓어지는 것 같았다.
Q>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는다면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겨져 있지만, 아무래도 역시 숲에서 촬영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 중요한 장소 이기도 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감수성과 영상 등 모든 요소가 결집 되어있어서 보람을 느낀다.
숲에서의 키스씬은 판타지가 아니라, 서로에게 진심 어린 감정을 담아서 키스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시나리오에는 ‘한 번의 긴 키스’ 라고 쓰여 있었지만 그 둘의 첫 번째 키스 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길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미야자키 아오이와 감독님과 함께 대화하면서, 처음에 짧게 키스한 다음 입술이 떨어졌다가, 그 후 다시 길게 키스하는 것이 감정의 흐름상 자연스럽다고 결론 내렸다. 그래서 시즈루가 그런 감정의 흐름 속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했다. 그런 식으로 차근차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서로를 배려하면서 촬영했다. 그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여러모로 특별히 마음속에 남는 장면으로 간직되었다.
미야자키 아오이 (시즈루 역)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머릿 속에 시즈루의 모습이 떠올랐다.”
Q>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시즈루에 흠뻑 빠졌다는데
이런 식으로 옷을 입고, 이런 느낌의 사진을 찍는 여자아이 일거야! 라고 금방 머리 속에 떠올랐다. 지금껏 연기해본 다른 캐릭터들도 무척 사랑스럽지만, 이번 만큼은 절대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이 연기하게 둘 수 없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어 긍정적인 의미로 욕심이 생겼다. 시즈루가 언제나 코를 훌쩍거리는 모습까지 사랑스럽고 귀엽게 표현할 수 있다면 완벽한 시즈루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Q>시즈루의 동작과 말투가 매우 독특한데, 어떤 식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나
나는 원래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연기하는 편인데, 시즈루의 옷을 입고 머리모양을 다듬으면 그냥 그대로 시즈루가 되었다.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를 찍으면서 스타일리스트와 헤어 디자이너 모두 의견을 합해서, 옷과 반지, 카메라의 장식까지 그야말로 시즈루스럽게 표현되어 아주 귀엽다. 감독님도 시즈루로서 자유롭게 해보라고 말씀해 주셨고, 의견 차가 생겨도 함께 모여서 의논하는 분위기여서 연기하기 수월했다.
Q>타마키 히로시와 함께 작업한 소감
평소의 타마키 히로시는 남자다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 그에 반해 마코토는 좀 내성적인 캐릭터이다. 마코토가 되어 있을 때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는데, 함께 연기하게 되어 즐거웠다.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일부러 어울리면서 친해지려 노력할 필요가 없었다. 둘 다 사진 찍는 걸 실제로도 좋아하는 공통의 취미가 있어서 더욱 그랬다.
Q>미유키 역의 쿠로키 메이사와 작업한 소감
실제 나이는 나보다 어린데도 성숙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누구라도 호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미유키. 나는 이미 마음으로 쿠로키 메이사를 미유키 캐릭터라고 느끼고 있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려는 것 뿐이야!” 라는 대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시즈루가 미유키를 많이 좋아하게 된 것은 맞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둘은 참 불가사의한 관계이다.
Q>뉴욕 로케이션 촬영은 어땠나
커플, 가족 등 10쌍 정도를 모델로 하여 키스하는 모습을 직접 카메라로 찍었다. 키스하는 것을 바로 눈앞에서 계속 보고 있으니 이상하게 점점 피로가 몰려왔다. (웃음)
시즈루의 사진전시회에서 전시된 사진 가운데에는 내가 직접 찍은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카메라가 있어서, 말이 통하지 않아도 점점 친밀해 질 수 있는 사진은 기분 좋은 취미생활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물이나 기분 좋은 순간을 찍어서 사진으로 남겨 놓는 것은 매우 근사한 일이다.
Q>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는다면
숲에서 촬영하는데, 현장에 있던 ‘나나카마도’라는 나무의 사이즈가 예상보다 훨씬 작아서 깜짝 놀랐다. (웃음) 도너츠 비스켓을 나뭇가지에 거는 장면이 좋았다. 그 장면은 나무가 ‘나나카마도’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장면이다.
그리고, 시즈루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왔다갔다 하는것, 마코토의 큰 정장구두를 들고 뒤따라 가는 것 등 활기차게 움직이는 모습이 좋았다. 그런 장면들이 시즈루를 더더욱 시즈루 답게 만들어 준다.
(* 나나카마도:마가목. 장미과의 낙엽 교목. 산지에 나는데 높이는 6~8m. 5~6월에 흰 꽃이 피고, 둥근 열매는 9 ~10월에 붉게 익음. 한방에서 열매와 나무껍질을 약재로 씀. 석남등 이라고도 부름)
Q>시즈루 다운 것은 구체적으로 예를 든다면.
성인 여자라면 결코 하지 않을 아이 같은 행동이나 말을 하는 것이 그렇지 않을까. 그렇지만, 연기하고 있는 때는 내가 시즈루 이기 때문에 완성된 영화를 보고 처음으로 그런 객관적인 생각이 들었다.
내가 “시즈루 진짜 귀여워!” 라고 자주 말하고 다녀서 사람들이 “쟤, (정신상태는) 괜찮은 거야?”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웃음) 내 속에 시즈루 라는 캐릭터가 별도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지 나 자신을 귀엽다고 말하는 건 아니었다.
시즈루는 일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혹은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어서 정말로 죽음을 각오할 만큼 마코토를 좋아했다.
그렇게까지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은 정말 소중한 감정이고, 다들 한 사람만을 계속 사랑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그런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쿠로키 메이사 (토야마 미유키 역)
“이 역할을 함으로써 여배우로서도, 인간적으로도 훨씬 성장하게 된 느낌이다.”
Q>미유키 캐릭터는 어떤 식으로 만들어 갔나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낀 미유키의 모습은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미유키는 완벽한 여성이라는 설정이다. 그래서 모두가 그녀를 동경하지만 반면에 현실감이 없는 존재가 되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미유키는 그러지 않고, 친근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그려내고 싶었다.
상처받았을 때도 웃을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금새 표정으로 드러나 버릴 거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시즈루와 미유키가 학교에서 이야기하고 있을 때, 마코토가 와서 시즈루를 끌고 가는 장면에서 미유키는 마코토에게 친구로서의 호의를 갖고 있기 때문에 “ 왜 저러지?” 라는 식의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을 하고 있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Q>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는다면
시즈루와 마코토 둘 만 등장하는 씬은 현장에서 본 적이 없지만, 특히 두 사람이 길을 걷는 장면에서 시즈루가 “이제부터 성장해서 어른이 될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모두와 함께 바다에 놀러가는 장면의 촬영도 즐거웠다.
거기는 대사가 거의 애드립 이었는데, 친구들끼리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분위기가 잘 표현되었다.
Q>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
내가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에 남았던 미유키의 대사는 “마코토는 한 사람 몫의 행복을 갖고 있어. 이 세상 어딘가에 있는 그녀에게 그 행복을 꼭 전해줘야 해” 였다.
그 대사의 의미를 흐트러트리지 않고 잘 살려서, 관객들에게 전달되게 하려고 노력했다. 촬영을 하는 동안 계속 미유키가 마코토에게도 그런 역할을 해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Q>미유키 역을 연기해보고 얻은 것은
뉴욕에서 재회한 마코토에게 시즈루의 이야기를 고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다. 그것은 내가 지금까지 연기로 경험하지 못한 씬이어서 무척 긴장되었다. 그렇지만 그 만큼 감독님과 여러가지로 의논을 하고, 현장에서 몇 번씩 리허설도 할 수 있었다. 부담스러웠지만, 노력한 보람이 있어서 지금으로서는 조금 성장한 기분이 든다
감독 신죠 타케히코
“이 이야기에 대해 처음 듣고 나서 시나리오를 읽게 되었는데,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상냥한 분위기로 그려져 있어서, 나의 취향과 맞아떨어졌다.
빨리 영화로 만들고 싶어졌다.”
Q>각본 작업에 대해서
원작을 읽고 굴곡이 심한 드라마틱한 전개는 아니지만, 생애 첫 연애에 대한 젊은이의 떨림과 마음의 고통 등이 잘 그려져 있어서 원작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각본을 전개해나갔다.
Q>함께 작업한 배우에 대해서
시즈루는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보여지는 캐릭터이지만, 나로서는 사랑이야기로서 리얼하게 느껴지길 바랬다.
그런 의미로, 헐렁한 겉옷을 입고 안경을 쓴 소녀 같은 외모의 시즈루는 (연기하는 입장에서) 다가가기 어려운 역이었지만 미야자키 아오이가 현실적으로 있을법한 느낌이 묻어나도록 어색하지 않게 잘 연기해주었다. 이런 역은 어줍잖게 만들어 버리면 낯설어지고 말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던 것이 그녀 역시도 시즈루를 시즈루답게 만드는 순수함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코토도 못지않게 까다로운 역으로, 겉으로 보기엔 충분히 어른이지만, 속마음은 어린아이다. 타마키 히로시가 그런 미묘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잘 연기해 주었다.
그리고, 미유키 역의 쿠로키 메이사도 사춘기의 남자 아이가 한 번쯤 동경하게 되는 상징적인 존재라는 쉽지 않은 캐릭터를 잘 표현해주었다. 쿠로키 메이사 본인이 가진 밝은 느낌이나 솔직함을 자연스럽게 반영시켜서 연기했다.
Q>시즈루와 마코토가 서로 좋아하게 되는 포인트가 있다면
현실에는 왠지 모르게 좋아하게 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만났을 때부터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끌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부분의 경계를 어디로 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하지 않았다.
다만, 시즈루가 없어지고 난 뒤에야 좋아한다는 감정이 드러난다. 사람들은 모두 그런 경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없어지고 나서부터 깨닫는, 그런 부분이 경계선이라고 생각한다.
Q>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내가 생각한 이 영화의 테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한 가지였다.
그것은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훨씬 멋지다는 것. 시즈루의 죽음은 슬프지만, 보고 난 다음 관객들이 긍정적인 기분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 되길 바랬다.
원작자 이치카와 타쿠지
“완성된 영화를 보니, 원작자의 입장보다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솔직히 감동했다.
미야자키 아오이가 연기한 시즈루는 나의 상상 그대로였다.
오히려 내가 미야자키 아오이의 시즈루를 소설로 옮겼다고 해도 믿길 정도였다.”
Q>소설<연애사진, 또 하나의 이야기> 작업에 대해서
원작소설은 영화 「연애사진」의 각본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이야기를 쓰는 새로운 형식의 작업이었다.
주요 등장인물 마코토와 시즈루, 미국에 간다, 카메라맨이 된다, 라는 3가지 공통점만 가지고 작업을 시작하였다. 당시에는 영화 「연애사진」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영향을 크게 받을 일도 없었다.
Q>소설 <연애사진, 또 하나의 이야기>가 영화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지
그런 일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다만, 나는 카메라를 생각하고 글을 쓰기 때문에 내 작품이 영상적이라고 생각 한다.
그래서 반대로 영상화되었을 때, 글로 쓴 것과 영상과의 차이는 있다. 예를 들어, 영화의 클라이막스씬도 레일 위를 카메라가 움직이는 듯한 이미지로 작업했지만, 영화에서는 카메라가 고정되어 있었다.
Q>마코토 라는 캐릭터에 자신이 반영되어있는지
비슷하다. 물론 대학이라는 설정이니까, 지금의 나보다 대학 시절을 떠올리면서 작업했다.
처음에 영화 캐스팅 소식을 듣고서, 마코토역에 타마키 히로시군이 너무 멋있는게 아닌가 걱정도 했다. 그러나 영화를 보니 캐릭터와 딱 맞아떨어진 거 같아서 좋다.
Q>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를 본 소감
영화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런 생각을 쭉 했었다. 여러가지 콤플렉스와 슬픔도 있었겠지만, 돌이켜 봤을 때 대학교 때가 좋았다고 여겨지는 그런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되는 영화가 되기 바랬다. 완성된 작품을 보니 딱 그 느낌 그대로였다. 그리고, 숲의 장면은 상상이상으로 환상적이지만, ‘나나카마도’의 나무는 솔직히 좀 가늘다고 생각했다. (웃음) 하지만 그냥 숲 속에 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아니라, 호숫가에 혼자 서있는 구도가 ‘천국의 숲’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영화에 완벽하게 어울렸다.
타마키 히로시는 아주 잘생긴 얼굴이어서 다소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마코토의 모습과 다른 이미지인데도 다른 사람들 모르게 숨겨두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마코토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미야자키 아오이는 내가 상상한 모습 그대로의 시즈루의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머리 속으로만 생각했던 아동복 원피스를 입고, 안경을 쓴 단발머리 여자아이의 모습이 너무나도 딱 맞아떨어져서 놀랐다.
그리고, 쿠로키 메이사도 눈부시게 아름답다. 그녀가 맡았기 때문에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미유키 라는 설정에 리얼리티가 부여된 것 같다.
엔딩으로 오오츠카 아이가 부른 주제가가 흘러 나올 즈음에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옛 추억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하는 가사와 멜로디가 영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
각본
반도 켄지
-
수입
(주)메가박스
-
공식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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