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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

Shadows in the Palace

2007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역사·서사, 범죄, 드라마 상영시간 : 112분

개봉일 : 2007-10-18 누적관객 : 1,438,531명

감독 : 김미정

출연 : 박진희(천령) 윤세아(희빈) more

  • 씨네216.00
  • 네티즌6.40

2007년 궁중 미스터리

눈 감고, 귀 막고, 입 다물라. 무덤에 들어가는 그 날까지…
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 그것이 궁녀다.


조선시대,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궁녀들의 비밀
조선시대 구중궁궐, 서까래에 목을 맨 궁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숨막힐 듯 엄격한 궁궐 안.
왕 외에는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는 그곳에서
후궁 희빈을 보좌하는 궁녀 월령이
서까래에 목을 매 자살한 채 발견된다.
검험을 하던 천령은 월령이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 기록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고,
감찰상궁은 자살로 은폐할 것을 명령한다.
하지만 천령은 자살로 위장된
치정 살인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어
독단적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미궁으로 빠져드는 사건, 진실을 묻을 수밖에 없는 궁녀들.
죽은 월령의 연애편지를 발견하고 결정적인 증거라고 생각한 천령.
하지만 누군가 그녀를 습격하고 편지는 사라진다.
발견자 정렬을 시작으로 유력한 용의자들을 심문해 보지만
궁녀들은 약속이나 한 듯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는다.

점점 커져만 가는 비밀이 궁을 뒤덮는다.
한편, 감찰상궁은 궁녀들의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
행실이 바르지 못한 궁녀를 공개 처벌하는
연중행사 ‘쥐부리글려’의 희생양을 골라
월령을 죽인 죄를 뒤집어 씌워 처형시키고
사건을 무마시킬 계획을 세운다.
무고한 희생자가 생길 것을 우려한 천령은
진범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는데…

궁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까?
궁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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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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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Key issue

1.역사 속에서 흔적조차 사라져버린 궁녀를 조명한다!

시대극의 주인공은 권력자나 실재했던 인물이 대부분. 하지만 영화 <궁녀>는 역사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궁녀를 전면에 끌어내 새로운 주인공으로 부활 시킨다.

역사의 뒤안길에서 조용히 존재해 온 궁녀들은 왕과 왕비를 보필하는 임무와 함께 최상층 문화인 궁중의 음식과 복식 그리고 한글문학, 궁중문학 등을 보존해 왔다. 하지만 그 역할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자들의 치부와 연결되어 있어 기록조차 남아있지 않다. <궁녀>의 김미정 감독은 <왕의 남자> 연출부 시절, 자료를 조사하면서 이러한 궁녀들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들의 삶을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권력자에 가려진 그네들의 숨겨진 얘기는 김미정 감독의 상상력을 자극시켰고, 결국 역사의 배경에만 머물렀던 궁녀가 실은 거대한 역사를 움직이게 한 숨은 조력자였음을 이야기하는 시나리오를 완성시켰다. 궁 안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채 쓸쓸히 삶을 마감해야만 했던 궁녀들의 진짜 이야기가 영화 <궁녀>에서 시작된다.

2. <궁녀>, 시대극의 스펙트럼을 넓힌다.

<왕의 남자>를 기점으로 사극 제작의 흐름이 활발해진 가운데 2007년에도 여전히 그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왕과 나>, <사육신>, <태왕사신기>와 같은 인기 TV 드라마뿐 아니라 <신기전>, <모던 보이>, <1724 기방난동사건> 등 제작 중인 영화도 줄을 잇고 있다. 이들 시대극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거나, 역사 속 짧은 기록을 영화 적으로 재구성 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그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시대극의 열풍에 <궁녀>는 방점을 찍는다.

<궁녀>는 정조 시대라는 역사적 배경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 가상의 인물과 상황으로 드라마를 구성한다. 제대로 기록조차 남겨져 있지 않은 ‘궁녀’를 주인공으로 삼고 한 줄의 모티브 없이 상상력을 동원해 그들 사이의 일들을 창조해 낸 이야기 <궁녀>.

사극과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의 신선한 결합과,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교묘히 오가는 드라마는 오히려 상상불가능하고 낯선 공포를 만들어 내는 힘을 발휘한다. 역사적 정황이 주는 신빙성에 픽션이 주는 흡입력 강한 드라마까지 갖춘 <궁녀>는 대한민국 사극 영화를 다시 한번 진일보 시킨다.

3. 차별화된 사극 비주얼을 탄생시킨다.

최초의 궁중 미스터리 <궁녀>는 기존의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비주얼을 창조해 낸다. <궁녀>의 비주얼을 담당하는 의상, 미술의 스탭진들은 ‘궁’이라는 공간과 ‘궁녀’라는 집단에 초점을 맞춰 화려함에 치중하기 보다는 억압된 분위기와 긴장감을 화면에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왕의 남자>의 의상을 담당했던 심현섭 감독이 <궁녀>를 맡았다. 이전 시대물에서 의상은 왕과 왕비 등 권력자들의 화려함과 직급을 나타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궁녀>에서는 주인공인 궁녀들이 맡은 각각의 일과 직급에 맞는 실용적이고 활동성을 갖춘 의상들을 제작한다.

또한 <혈의 누>, <하류 인생>의 오픈 세트와 드라마 <풀 하우스>의 세트를 맡았던 이하준 감독이 <궁녀>의 미술을 담당해 궁을 색다른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궁 내부에 가상의 지하공간을 창조해 내는가 하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검험실, 서고 등을 구현해 내 <궁녀>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궁’의 폐쇄성과 억압된 분위기를 살려낸다.

왕이나 권력자를 중심으로 한 보여지기 위한 의상, 미술을 벗어나 ‘궁녀’라는 인물의 삶과 미스터리 한 ‘궁’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면서 새롭게 탄생한 비주얼은 <궁녀>의 또 다른 볼 거리이자 여타 다른 사극과 <궁녀>를 구별시켜주는 요소이다.

4. 살아있는 궁녀의 캐릭터를 만든다.

매력적인 여배우들의 연기 대결만으로도 특별하다! 영화 <궁녀>에서 박진희를 비롯한 윤세아, 서영희, 임정은, 전혜진 등의 신세대 배우들과 함께 기라성 같은 김성령, 김미경, 추귀정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영화 속 조연으로 포진되어 있어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영화 <여고괴담>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이래로 스크린과 안방 극장을 오가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박진희가 첫 사극연기에 도전했다. 또한 <혈의 누>로 데뷔 한 후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세아, 영화 <마파도>와 <스승의 은혜> 등에서 주목 받은 서영희,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임정은과 드라마 <은실이>로 데뷔할 때부터 연기력을 인정 받았던 전혜진까지. 이 다섯 명의 배우들은 지금껏 어디에서도 본 적 없던 궁녀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는 캐릭터 개발과 한치의 양보 없는 연기력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이들과 함께 영화의 한 축을 이루는 화려한 조연 진들은 <궁녀>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15년만의 스크린 컴백 작으로 <궁녀>를 선택한 김성령과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미경,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연극계에서 인정받은 배우 추귀정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소름 끼치도록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거기에 이용이, 예수정 등 연극계 대모들의 특별 출연은 신뢰감을 더한다.


궁녀 프로덕션 노트

1. 넓고 깊은 궁의 구석구석을 담아낸 7군데의 보물 같은 촬영장!
궁녀의 삶이 서려있는 구중 궁궐을 화면으로 담기 위해 제작진들은 2개월간의 끈질긴 섭외 끝에 총 7군데의 주요 촬영지를 정했다. 궁녀들만의 비밀스러운 연중행사 쥐부리 글려가 진행되는 경희궁, 공간의 깊이가 살아있는 내의원 복도와 혜민서는 수원 화성행궁, 궁궐의 웅장한 규모를 표현하기 위해 덕수궁과 창경궁이 카메라에 담겼다.

또한 수라간과 약재창고는 대장금 테마 파크에서, 궁을 감싸고 있는 거대한 숲은 고창 읍성, 시체를 검험하는 검험실과 비밀을 간직한 서고는 부안 영상 테마 파크에 오픈세트로 만들어져 새로운 장소로 태어났다. 거기에 두려움 가득한 지하 감옥 내명부와 왕의 침실로 쓰여진 희빈 처소는 파주 세트장에 지어져 궁녀들만의 공간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인공적인 세트만으로는 절대 만들어 낼 수 없는 넓고 깊은 궁의 모습은 제작진들의 노력으로 인해 구석구석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2. 배우만큼 소중하게 다뤄진 소품들!
영화 <궁녀>의 소품은 그 어떤 영화보다 장인정신이 빛나는 결과물이다. 디테일과 섬세함을 고집하는 김미정 감독의 욕심은 어느 것 하나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영화 속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 노리개는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서 조선시대의 느낌을 살릴 수 없어 모두 손수 제작되었다. 호박 모양의 머리 모양은 수 없이 디자인 수정을 거듭한 끝에 따로 제작되었고, 실타래 하나하나를 손수 엮어 띠를 만들었다.

수방에 쓰인 소품들도 만만치 않다. 장인의 손으로 직접 수를 놓았기에 수천 만원을 호가하는 자수장과 비단이 곳곳에 자리잡은 수방은, 전체 소품만 합쳐도 웬만한 세트장을 지울 수 있을 정도다. 서고를 가득 매운 4천 권이 넘는 책 또한 따로 제작 된 것. 거기에 쥐부리글려에서 쓰여진 서슬 퍼런 단두대와 참수대는 고증이 아닌 디자인부터 새로 창조, 제작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노력과 땀이 베어 있기에 더욱 소중한 소품들은 스텝들이 배우만큼 신경 쓰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었다.

3. 연기욕심으로 똘똘 뭉친 <궁녀>의 배우들!
지금껏 한번도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기에 궁녀라는 캐릭터를 새롭게 창조해내야 했던 배우들은 자신의 역할을 연기하기 위한 노력과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먼저, 내의녀 역할의 박진희는 촬영 전부터 한의사를 직접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맥 짚는 법이나 침 놓는 방법, 검험 할 때의 요령들을 익혔다. 또한 실제 궁녀들이 썼던 궁체를 쓰기 위해 서예 선생님이 직접 촬영장에 찾아와 박진희의 서체 하나하나를 지도 해 주기도 했으며, 수방 궁녀 임정은은 유명한 자수전문 선생님에게 수를 놓는 법을 배우고 익혀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살렸다.

죽은 궁녀 월령으로 등장하는 서영희는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와이어를 몸에 매달고 몇 시간을 매달리고, 찬 바닥에 누워 배우들이 가장 힘들다는 시체연기를 모두 소화해 냈다. 윤세아는 극중 싸리 나무로 종아리를 수십 대 맞아야 하는 장면에서 준비된 대역도 마다하고 직접 매맞는 연기를 해냈고, 전혜진 또한 거꾸로 매달려있는 고문장면을 비롯해 힘든 촬영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보여줘 스탭들은 그들의 연기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4. 진정한 충무로의 여성파워!
영화 <궁녀>는 영화의 특성상 주요 배우가 모두 여자라는 점 이외에도, 충무로의 여성파워 정승혜 대표와, 강우석 감독과 이준익 감독이 먼저 인정한 신인 김미정 감독의 만남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창립이래 <도마뱀>, <라디오스타>, <즐거운 인생>까지 쉴 새 없이 개봉시키며 충무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제작자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사 아침의 정승혜 대표는 김미정 감독을 발굴해낸 숨은 주역이다. 이준익 감독의 연출부로 능력을 인정받은 김미정 감독은, 여성 캐릭터의 부재가 아쉬운 영화계에 참신한 소재인 <궁녀>를 선보여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미정 감독은 특히, 신인감독으로써는 이례적으로 제 55회 산세바스찬 영화제 경쟁부문까지 올라 충무로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실력과 순발력을 겸비한 여성 제작자와 감독의 만남은 벌써부터 충무로에 여풍을 몰고 올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페셜 페이지 _ 주목하라! 이 장면!

이런 장면 처음이다! 쥐부리글려
지금까지 어느 사극에서도 볼 수 없었던 ‘쥐부리글려’ 장면. 조선시대 궁녀들 사이에서 실제 행해졌던 은밀한 관례인 ‘쥐부리글려’는 현재 정확한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기 때문에, 몇 줄의 자료에 의존해 재창조 해야만 했다.

쥐부리글려에서 쓰는 보라색 모자는 당시 조선시대 궁녀들이 실제로 쓰던 모자인 조바위를 변형해 만든 것이며, 입 가리개는 궁녀로 궁에 입궐한 이상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새로워서 더욱 두렵다! 내명부
월령의 살인사건에 얽힌 모든 용의자가 모여 사건의 발단으로 치닫는 내명부는 <궁녀>를 통해 처음 보여지는 곳이다.
문틈으로 세어 나오는 햇빛에만 의존해야 하는 궁녀들만의 지하 감옥 내명부는, 영화를 더욱 긴장감 있게 만든다.

여자들이 더 무섭다! 수방 고문 장면!
왕과 왕비의 옷에 수를 놓는 수방 궁녀들. 하지만 내규에 어긋나는 행동이 밝혀지는 날에는 수를 놓는 바늘이 고문도구로 탈바꿈한다.
기존 사극 영화 어느 장면에서도 볼 수 없었던 수방 궁녀들의 일사불란한 고문 장면은 그 어떤 장면보다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줄 것이다.

김미정 감독 인터뷰

Q1. <궁녀> 시나리오를 직접 썼다고 들었다.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나?
이준익 감독님 연출 부로 일하면서 자료를 찾아 볼 기회가 많았는데, 대부분 남성 중심의 기록들이었다. 당시에도 세상의 인구 절반이 여자였을 텐데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남아있지 않았다. 역사의 이면에 잘 드러나 있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다.

Q2. <궁녀>를 통해 어떤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가?
장르로 구분을 하자면 사극으로 구분을 할 수 있지만 참회록 같을 수도 있다. 사람이 살면서 계속 억눌리다 보면,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욕구를 표출해 금기를 어기는 경우도 있다. 역사 속에서 억압당하고 살아왔던 궁녀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에 갇혀있던 그들이 어떻게 파괴되었고,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 이야기 하고 싶었다.

Q3. ‘쥐부리글려’ 장면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장면인데, 특별히 준비한 점이 있다면?
‘쥐부리글려’ 는 입 조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궁녀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행해졌던 행사였다. 내가 느끼기에는 공식적인 행사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자료로 남아있지는 않지만 궁녀들의 경우 금기가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인간적인 욕구를 누르기 위해 훨씬 더 강한 처벌이 있었을 것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길 만한 행사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금남의 구역 같은 느낌을 살렸고, 궁녀들의 옷차림 등도 억눌린 느낌을 주려 했다.

Q4. 이준익 감독의 연출부 출신이다. 이준익 감독이 특별히 도움을 주신 부분이 있으신지?
영화를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님께 배웠기 때문에 이준익 감독님은 내가 스승으로 생각하는 분이다. <궁녀>도 감독님 연출부를 하면서 아이템을 생각했던 것이라 감독님께 빚을 지고 있는 것 같다. 나를 제자나 당신의 연출부로 생각하지 않으시고 그냥 감독으로 인정해 주셨던 점이 가장 감사하다. 어떤 선을 지켜 주시고, 나를 믿어 주셨던 점이 큰 도움을 주신 점인 것 같다.

Q5. 영화 <궁녀>가 기존의 미스터리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궁녀>는 다른 미스터리보다 캐릭터나 드라마가 더 강한 거 같다. 사건보다는 인물들에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그 인물들이 어떤 식으로 사건에 연루되고, 어떻게 행동하고 또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범인이 누구인가, 사건이 어떻게 벌어졌을까 보다는 인물들의 말로나 그 사건이 어떤 파장을 일으켰는지 관객들이 봐주었으면 한다.

Q6. 마지막으로 인사 한마디
궁녀는 불과 100년 전 만해도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들이다. 우리들에게 기억되거나 기록된 바도 없이 역사 속에 묻힌 사람들의 삶을 기억해주고 싶어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보고, 그들의 삶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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