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고 위트 넘치는 작가인 조지 슈나이더(제임스 칸 분)는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다가, 동생 리오의 소개로 여배우 제니 맥레인(마샤 메이슨 분)을 만난다. 제니는 결혼 5년 만에 이혼하고 혼자가 돼 있었다. 조지와 제니 모두 새로운 사람을 만나길 꺼려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만난 둘은 만나자마자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만난 지 열흘 만에 결혼에 골인한다. 그러나 버뮤다로 신혼여행을 가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조지 슈나이더는 갑자기 죽은 아내에 대한 생각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뉴욕으로 돌아온 후, 제니 맥레인은 자신의 사랑과 인생을 찾기 위해선, 과거의 망령과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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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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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닐 사이먼의 자전적인 희곡을 영화로 만든 작품. 제니 역을 맡은 마샤 메이슨 역시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연기했다. 1973년 아내를 잃은 극작가 닐 사이먼은 6개월 후, 첫눈에 반한 여배우 마샤 메이슨과 사랑에 빠져 20일 동안 연애 후 결혼했다. 그 후 닐 사이먼은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1977년 희곡 ‘Chapter Two’를 썼고, 영화 대본도 직접 썼다. 닐 사이먼은 자신의 재혼에서 소재를 얻었을 뿐 실제로 일어난 일도 아니고 부부 사이에 오간 대화가 아니라고 했지만, 그 속사정은 아무도 모를 일. 원래 닐 사이먼은 위트가 넘치고 템포가 빠른 글을 쓰는 작가였지만, 당시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2시간 내내 주인공들의 토론과 논쟁, 화해, 싸움을 지루하게 다뤘다는 혹평을 들었다. 특히 남자 주인공 조지 슈나이더 역에 말투도 딱딱하고 말주변이 없는 제임스 칸이 캐스팅 된 것 때문에 더 많은 비난을 받은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로 분류되지만, 실제 영화는 코미디와 거리가 멀다는 것이 당시 영화 평론가들의 지론이었다. 1973년 두 편의 영화 ‘스팅’과 ‘추억’으로 아카데미 작곡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한 마빈 햄리시가 영화 음악을 맡아 관심을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