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질병에 시달려온 한나. 그녀의 고요한 삶 속으로 어느 이방인이 들어오고, 낯선이의 방문은 한나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된다. 감독은 말한다.“ 어린 시절에 좋아했던 장소를 다시 찾았을 때, 과거에 느꼈던 행복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 때의 느낌을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서 가족들의 보호가 담겨있는 시선을 받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그 느낌이라는 것은 다른 세계에서 온 친구를 만났을 때의 흥분 같은 것이다. 한나의 삶에 대한 애착, 질병 때문에 겪는 고통을 덜어주는 우정, 소리 내어 읽는 시를 들을 때 느끼는 단순한 기쁨과 같은 것들을 영화 안에 담고 싶었다. 영화 후반부에 한나의 노력으로 가족들이 다시 모일 때, 진 시몬즈가 연기한 한나의 초상을 바라볼 때, 과거로부터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