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상 가장 ‘매력적으로 사악한’ 악당으로 꼽히는 악의 화신 코핀 조, 그가 40년의 감옥 생활을 마치고 완벽한 후계자를 임신시킬 여성을 찾기 위해 돌아온다. 한편, 복수를 위해 그를 쫓는 부패 경찰과 신부는 추적의 손아귀를 조여온다. 살인, 섹스, 고문, 신체절단, 식인, 수간, 초자연적 현상, 브라질 토속 미신 등 호러 영화의 모든 요소를 집약시켜 브라질 사회의 문제점을 비추는, 브라질 호러 영화 선구자 주제 모지카 마린스의 코핀 조 연작의 완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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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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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모지카마린스는언제나홀로코스트적인장면들을연출해왔다. 그가창조해낸, 브라질호러의최고캐릭터라할수있는‘코핀조’. 그는1964년부터이작품에이르기까지불멸하며보는이에게구토를유발하는일련의불쾌한이미지들을스크린에투영해왔다. <악의화신>은코핀조의역사를‘구체화’시키는작품이다. 40년간수감되었던그가급변한세상과조우한다. 하지만그에게있어시간은이미지일뿐이다. 그래서코핀조는‘이미지는결코죽지않는다’고말한다. 코핀조가만들어낸악이영속적임을강조하는것이다. 그불멸성을만들어내기위해감독은극단의이미지들을사용한다. 영화의내러티브는명확하지않다. 단지 코핀조의 끔찍한행위자체, 그것을통해서만존재하는악으로서의그, 동시에육체를떠나혈연으로이어질악의연속성 등을인지시키기위한보조장치로써사용될뿐이다. 이영화를앞에두고내용을따지는건어쩌면우스운행more
위일지도모른다. 90여분의러닝타임동안펼쳐지는잔혹그자체야말로감독이의도하는핵심이기때문이다. 이영화를보면왜많은이들이그를브라질의다리오아르젠토라고일컫는지쉽게이해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