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 어머니에게서 사생아로 태어난 페란은 심령의술을 행하는 할머니 하티자와 다리를 저는 여동생 다니라, 그리고 술과 도박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는 숙부와 함께 생활한다. 페란은 아즈라와 사랑하는 사이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페란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둘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는다. 한편 카드게임에서 숙부의 돈을 모두 빼앗았던 아메드는 할머니 하티자가 심령술로 자신의 아들의 병을 고쳐주자 그 댓가로 다니라의 다리 수술을 책임져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페란은 다리나와 함께 아메드를 따라나서지만 페란은 도둑질, 구걸, 유아매매, 포주 노릇 등 나쁜 짓을 일삼는 아메드의 동업자로 전락하고 만다. 그런 어느날 페란은 아메드가 다니라의 다리 수술을 위해 한 일이 아무것도 없으며, 또한 다니라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을 알게 된다. 배신감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온 페란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아즈라의 말조차 믿지 못한다. 결국 아즈라는 사내 아이를 낳다 죽게되고 페란은 아이를 버리고 다니라를 찾기 위해 다시 이태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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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페란은 다리나와 함께 아메드를 따라나서지만 페란은 도둑질, 구걸, 유아매매, 포주 노릇 등 나쁜 짓을 일삼는 아메드의 동업자로 전락하고 만다. 그런 어느날 페란은 아메드가 다니라의 다리 수술을 위해 한 일이 아무것도 없으며, 또한 다니라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을 알게 된다. 배신감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온 페란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아즈라의 말조차 믿지 못한다. 결국 아즈라는 사내 아이를 낳다 죽게되고 페란은 아이를 버리고 다니라를 찾기 위해 다시 이태리로 간다.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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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적이면서도 신비스럽고 비극적인 사실 속에 꿈과 환상이 춤추는 신화의 세계로 초대하는 작품으로 프랑스의 영화전문지 <까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80년대를 대표하는 10대 걸작 중의 한편이다. 집시 특유의 민족적 정취가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영화 <집시의 시간>은 신파조의 등장인물들의 이미지와 그들의 남루한 삶이 허공에 정지한 것 같은 환각의 가벼운 리듬과 함께 역동적으로 살아 춤춘다.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은 토속적인 미신과 신비주의를 혼합하여 모든 것이 정처없이 떠도는 듯한 인상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초월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 산문적인 것과 시적인 것들이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도록 조율한다. 연기는 물론이고 글을 읽을 줄도 모르는 진짜 집시들을 출연시켜 만든 이 작품은 집시의 방언인 로마니어로 90% 가량을 촬영하였다고 한다.more
집시의 경험들을 스크린으로 옮기면서 쿠스트리차 감독은 시각적인 디테일과 그들의 음악적인 재능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는데, 특히 감각적인 영상에 더하여 아코디언과 피리의 합주를 기본으로 한 로마니 집시들의 민속음악을 접목시킨 브레고빅의 음악은 등장인물들의 세계에 보다 아름다운 색조를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