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적인 발전과 더불어 드디어 여자 아이들만을 위한 장난감. 바비같은 마론인형 미미가 대한민국에도 출시된다. 패션 인형 ‘미미’와 더불어 함께 성장해온 1981년생 여성, 미미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이렇다 할 특별한 인생의 굴곡없이 평탄하기만 미미씨의 삶! 미미는 엄마의 사랑스러운 하나밖에 없는 딸이고, 엄마는 미미를 세상 무엇보다도 사랑한다.그녀의 삶은 세상의 걱정도 없고 인생의 괴로움도 없다. 오로지 엄마가 시키는 대로, 엄마가 하라는 일만 하는 척만 하면 된다. 사람들은 미미를 된장녀이고, 88만원세대이고, 혹은 니트족이고, 백수라고 깎아 내리기도 하지만, 미미는 엄마의 귀한 딸일 뿐이다. 늘, 엄마의 조언을 들으며, 엄마의 딸로 인생을 영위한다. 그렇다면 미미는 지금 행복한 걸까? 마마걸로써 미미의 인생을 만족하고 있는 걸까? 여하튼 오늘도 미미는 엄마의 조언대로, 책을 읽고, 공부를 한다. 엄마가 사준 예쁜 옷을 입고, 학교에 간다. 그게 나, 미미의 삶이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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