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무용과 교수인 미정의 10살 연하의 동성애인인 민재는 유학준비로 며칠 동안 미정의 집에 머물게 된다. 그러나 미정의 딸인 재이는 그런 민재와 미정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얼마 후, 미정은 학회 세미나 때문에 잠시 부산에 내려가게 되고 집에는 결국 재이와 민재만이 남게 되는데...
연출의도
상실의 감정은 어느 누구에게나 늘 가까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상실의 감정은 사랑하는 사람이 부재할 때 더욱 크게 느껴지게 된다. 그러나 그 감정마저도 결국 본인 스스로 극복하거나 안고 살아가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을 함께 나눌 누군가가 곁에 존재한다면 삶이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을 것이다. 또한 그 상실의 감정을 처음 느끼게 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삶에 있어 또 다른 성장의 계기일 것이다.